28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렵니다
그리고 20대 후반이 되면서 부터 ‘부자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맴돌았다.
혹자는 ‘돈이 많으면 부자’라고 한다. 하지만 ‘많다’는 상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 정확히 ‘얼마나’ 있어야 부자인 건지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애초에 ‘돈’이라는 건 수단 아닌가? 돈이 많아져서 결국 내가 얻고 싶은 건 뭐지?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퐁퐁 샘솟았고, 결국 나만의 답을 찾아냈다. 28살 작은 머리로 깨우친 ‘부자’의 정의란 아래와 같다.
돈은 얼마든지 벌 수 있지만, 시간은 절대 벌 수 없다는 진리를 기억해냈다. 아! 시간을 많이 가진 자가 부자로구나. 하는 깨달음
어린 아이들이 마냥 웃고 행복하게 놀 수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시간이 많아서 였다. 즉, 그들은 부자였던 것이다.
어른이 되어갈 수록 시간이 적어진다. 시간은 너무나 공평해서, 아무리 능력있고 똑똑해도 벌 수가 없다. 노력해서 안되는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시간 벌기’ 이니까
하지만, 단순히 나이라는 수치로 ‘부자’를 가늠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나이가 많아도 시간이 많은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자유로운 사람들.
야근하느라 약속을 미루지 않아도 되는 자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다 때려치고 갈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자들
그들이 진정한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자유> 또한 부자의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움 뒤에 숨겨진 ‘부자들의 진짜 능력’ 이 있었던 것이다.
그건 <용기> 였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용기
사랑할 용기
NO라고 말할 용기
떠날 용기, 돌아올 용기
일할 용기, 쉬어갈 용기
하고 싶은 걸 할 자유를 얻으려면, 어떠한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했다.
바쁘디 바쁜 경쟁 사회에서 쉬어갈 자유를 얻으려면, 끊임없이 서로를 비교 시키는 세상에 맞설 용기가 필요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거부하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사랑이란, 가슴벅차면서도 두려운 것이기에.
오직 용기 있는 자만이 자유를 얻는다.
용기를 가지고 자유를 쟁취하는 자.
그 자유를 낭비하지 않고,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는 자.
결국은 용기, 자유, 시간을 가진 자가 진정한 부자였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하지만 모두가 “시간이 부족해” 라는 말을 달고 사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두 가지 방안을 고안해 냈다.
첫번째, 현재에 집중하자.
시간은 상대적이다. 똑같은 1시간 이라도 밀도 있게 쓰는 사람과 대충 쓰는 사람의 1시간은 다르다.
즉, 최대한 집중하여 밀도 있는 1시간을 가진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두번째, 모호하고 막연한 미래에 대한 용기를 갖자.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 일은 신체적으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돈을 얼마 벌지 못해 배가 고플 수도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용기를 갖고 시간을 확보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적고보니, 진짜 부자가 된다는 건 참 어려워보인다.
차라리 돈을 많이 버는 게 더 쉬워보일 정도.
결국 부자가 된다는 건,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과 같은 문장이구나. 하는 생각도 솔솔 떠오른다
그래, 쉽지 않더라도 부자가 되어 보고 싶다.
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 “어쩔 수 없어” “원래 그래” 라며 살아가는 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나는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 아닌가. 이제부턴, 예의를 지키며 살자.
남에게 예의를 차리기전에, 나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보자.
용기를 갖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부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