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인지라 찬 음식을 그리 즐기지 않지만,
그래도 뜨거운 여름에는 차가운 면요리 한 번쯤은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만들어봤다.
콩국수.
콩을 불리고 갈아내고 등등을 하려니 콩 구하기부터가 난제라, 콩가루를 귀리음료에 풀어 콩국물을 만들었다.
작년 여름 한국에서 사먹었던 제대로 만든 콩국물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땅콩을 갈아 고명으로 얹는 수고까지 더해줬더니 꽤 만족스럽다.
삼겹살 찍어 먹으려고 사두었던 콩가루가 비건을 위한 요리로 둔갑.
역시 요리의 세계는 즐거워.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