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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십대 Dec 13. 2022

사람을 설명할 때 ‘명사’ 대신 ‘동사’를 쓰면 어떨까

명사보다는 동사에 여지가 더 많거든


사람을 설명하기에 명사보다 동사가 더 적절한 것 같아. 명사는 여지가 없는 말인데 동사엔 여지가 많거든.

심리상담사한테 성격검사를 받았는데 나더러 “한마디로, 표현하는 사람이시네요”라는 거야. 옳고 틀림을 분명히 표현할 줄 안다는 특징도 있고, 고마움 미안함 같은 말을 많이 표현한다는 특징도 있고, 말이나 글로 생각을 표현한다는 특징도 있어서 랬어. “표현하다”라는 동사로 나라는 사람을 한 번에 설명해내는 게 신기하고 듣기 좋더라고.

명사는 대개 신분이나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 많고 또 형용사는 특정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많다면, 동사는 확정성도 있고 변동성도 있어서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면에 대해서 열어두고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말이라 좋았던 것 같아.  

그래서 나도 누군가를 설명할 때 되도록 동사로 얘기하고 싶더라.


의사, 공무원, 주부, 장남, 사랑꾼, 금수저,
예쁘다, 똑똑하다, 겸손하다… 보다는
배우는 사람, 감사하는 사람, 정리하는 사람,
움직이는 사람, 상상하는 사람… 이런 식으로.

뭔가 더 멋지지 않아? ㅎㅎ



삼십대 @3xteenag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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