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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Oct 14. 2024

흑백요리사를 통해 본 자본주의 & 투자



전 세계적으로 흑백 요리사가 오징어 게임, 피지컬 100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나 또한 최근에 흑백 요리사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요리라는 주제로 흑과 백의 계급으로 나누어 진정한 요리의 고수를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이는 마치 자본주의사회의 작은 축소판처럼 느껴지도록 기획을 해서 그런지 더 흥미롭다.


흑의 계급은 힘들게 현재도 노력하며 유명하지는 않지만 맛집으로 유명해진 사람들이고 반대로 백은 이미 요리사로 성공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쥔  계급 간의 전쟁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이 프로를 보고 있으면 이미 기득권을 쟁취해서 이를 지키려는 상위 계급과 아직 하위 계급이지만 상위 계급으로 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하위 계급의 싸움으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이는 요리로서 신분을 나누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축소판 같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공감을 갖는다.

투자자로서 단순히 요리 경연이지만 자본주의, 부동산 투자와 유사한 점이 있어 적어 보았다.

흑수저 80명 중에 살아남아야만 백수저 20명과 싸울 수 있다.

세상에는 8 대 2법칙이 존재한다.

20프로가 80프로 보다 더 큰 부를 소요한다.

회사에서도 20프로가 80프로 보다 더 큰 역량을 발휘한다.

세상은 어차피 불공평하다. 이를 인지해야만 80에서 벗어나 20으로의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100명의 요리 감정단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먼저 확보하는 팀이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

AI, 스마트, IT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영토와 자원이 최우선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원유 패권, 희토류 등등 자원이 밑바탕이 되는 것이 국력에서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도 결국 땅이다. 어디에 건물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입지, 좋은 아파트를 소유하느냐가 부를 결정한다.


똑같은 편의점 요리재료를 주지만 어떤 사람은 누구나 생각하는 자극적인 요리를 만들지만 어떤 요리사는 그런 자극적인 음식을 맛본 심사위원을 위로해 주는 음식을 만들어서 최고의 점수를 받는다.

모두 다 똑같은 생각을 할 때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생각을 한자가 부를 획득한다. 다 똑같은 방향으로 갈 때 반대로 갈 수 있는 용기가 더 큰 기회를 쟁취할 수 있다.

손님이 남은 음식을 먹어 보면서  요리를 끊임없이 개선해서 손님을 만족시킨다.

절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맹신하면 도태되게 되어 있다. 꼼꼼하게 소비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개선점을 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임대인이지만 임차인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원만한 관계를 가져가면서 롱런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권위적인 임차인보다는 임차인의 불편을 소소하게 챙겨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팀은 탈락하거나 생존이 결정된다.

사회에서 리더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어떤 팀장을 만나냐에 따라 나의 회사 생활의 안위가 결정될 수 있다.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릴 때는 좋은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중요했듯이 나이를 먹어서도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 회사에서 일만 열심히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부장적으로 호통하면서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아껴라'만 강조하는 리더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재테크를 잘해서 부를 일궈서 풍족한 가정을 꾸리는 리더, 아빠가 될 것인가?


팀이 꾸려지더라도 아주 작은 부분이 전체 요리를 좌우할 수 있으며 작은 역할을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심사단이 비싼 캐비아 요리에 감동한 것은 캐비아가 아니라 잘 구운 김에 점수를 주었다.)

고급 아파트, RR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저렴한 빌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박을 칠 수 있다.

과거 허름했던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만큼의 인기를 누릴 수도 있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닐 수 있다.


중식 대결에서 30년 넘은 중식의 대가를 철가방 출신이 오로지 맛으로만 승부해서 두 번이나 승리한 점도 신선하다.

영원한 부자, 영원한 빈자는 세상에 없다.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노력하는 자가 결국 부자가 된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보자.


리조또 음식에 대해 양 심사위원이 높은 점수를 준 반면에 100인의 맛 감정단들은 익숙하지 않은 설익은 맛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일반 대중은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익숙한 지역, 익숙한 아파트 등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대박은 낯선 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 너무 익숙함만 추구하지 말자.


유명 셰프의 봉골레의 파스타에서 마늘을 넣지 않았는데 맛있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에 버터가 많아서 느끼하다는 말로 마늘이 안 들어 간 것에 대한 느낌함을 감지한 심사위원을 보면서 전문가는 역시 전문가다.

사람들은 전문가, 유명인의 말, 거대 언론사 등의 말에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유명 유튜버, 유명 작가 등의 말에 쉽게 현혹돼서 투자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글쎄 한두 번은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두 번 세 번은 쉽지 않다. 권위 있는 사람들의 말에 너무 쉽게 현혹되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실력,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프로그램은 단지 요리 서바이벌이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을 보고 있으면서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직장인, 부동산 투자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이 프로를 보고 있노라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한편으로 요리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히든 천재님의 알리로올리오 파스타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파스타를 경험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머지 회차도 빨리 나오기를 기대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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