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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ity Dec 10. 2019

[유튜브] 자기만의 색으로 성공한 채널들

12월 9일의 취향 :)

내가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건 '컨셉'이다. 나를 어떤 단어로 표현할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했다. 유튜브를 하면서 고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컨셉이 바뀌었는데, 좀 더 일찍 생각했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내 아쉬움을 달래줄 개성 가득한 채널들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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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홈카페 말고 분노의 홈카페


https://www.youtube.com/watch?v=TTl6IBgBu-4


요즘 홈카페에 푹 빠져서 이런저런 채널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영상은 yedy 님의 <분노의 홈카페> 시리즈. 한국적 분노가 톡톡히 배어있는 느낌이랄까. 차분한 영상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급함이 구독자인 나에게까지 전달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음이 들어가지 않아 힘으로 끼워 넣고 퍽퍽 때리다 유리컵이 깨지질 않나, 아이스크림이 툭 바닥에 떨어지질 않나, 초콜릿 퐁듀에 스누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돌지를 않나. 일단 영상부터 보시길 권한다. 홈카페를 잘하는 분이라 그런지 이런 현실 모먼트가 더 유머러스하게 다가온다. 역시 홈카페는 쉽지 않아 ^^..


영상에 달린 베스트 댓글들 (채널 : yedy101)


이 영상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고양이다. 의자 위에 올려진 판을 밀어 아슬아슬하게 만들기도 하고, 카메라 삼각대를 밀기도 한다. (왠지 내가 밀리는 기부니야;)


수많은 홈카페 영상들 사이에서 유독 이 채널이 눈에 띈 이유는 뭘까. 아마도 뻔한 홈카페가 아니라 유튜버 특유의 스타일이 묻었기 때문 아닐까. 비슷한 영상, 똑같은 컨셉이 넘쳐나는 유튜브 속에서, 유튜버만의 개성 가득 담긴 영상은 절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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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 배틀 보러 가는 채널


https://youtu.be/mxT1tUEkNPI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음악 좀 좋아한다면 알만한 채널, #때껄룩 !! 때껄룩은 뭐랄까, 다른 뮤직 유튜버와는 다르다. 때껄룩의 영상은 단지 음악만이 아니라, 그 음악이 주는 특유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위의 영상처럼 말이다.


제목도 힙하다. 단순히 <크리스마스에 듣기 좋은 캐롤 모음>이 아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노동요>다. 노래 컨셉이 바로 와 닿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클릭하고 싶은 제목이다. 솔직히 산타의 노동요 궁금하지 않나?


특히 예전 영상 중에서 <민규야 제목 뭐로 할까>라는 영상은 구독자들 사이에서 큰 이슈를 불러왔다. 대체 민규가 누구냐느니, 누군지 몰라도 부럽다더니 하는 주접 배틀이 또다시 시작된 거다. ㅋㅋㅋㅋㅋ


때껄룩 ᴛᴀᴋᴇ ᴀ ʟᴏᴏᴋ, https://www.youtube.com/channel/UCVut4hqvrjQC4qDE3oc5qig


그래서 그런지 때껄룩은 음악을 들으러 오기도 하지만, 주접 댓글을 구경하러 오는 이들도 많다. 왠지 여기라면 주접도 힙할 거 같은 느낌? :)


때껄룩 ᴛᴀᴋᴇ ᴀ ʟᴏᴏᴋ, https://www.youtube.com/channel/UCVut4hqvrjQC4qDE3oc5q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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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꿀잼 브이로그


보통 브이로그라고 하면 뭔가 정적이고, 차분하고, 느낌 있는 영상이 떠오른다. 그런 내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부순 채널이 하나 있다. 이미 너무나 핫해진 '예랑가랑'이다. 가인 학생이 쏘아 올린 공이("방예린 학생은~") 삽시간에 퍼져 소위 '대박'이 난 채널이다.


https://youtu.be/muzYfB11Res


예랑가랑은 스스로가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들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다. 특히 가인 학생 특유의 B급 유머 코드와 그걸 또 맞춰주는 예린 학생의 케미는 정말.. 강호동과 이수근 케미 못지않다. (진심)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상황극,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인 학생의 서스윗 모먼트, 그리고 예린 학생의 호탕한 웃음소리... 그러고 보니 생각해보면 방예린 학생의 오리 웃음이 크게 한몫을 했다. 웃음도 전염된다고 하지 않나. 예린 학생의 웃음소리를 듣다 보면 영상을 보는 나도 절로 웃게 된다. "아닠ㅋㅋ왜 이렇게 재미있게 웃엌ㅋㅋㅋㅋ" 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https://univ20.com/105323


사실 예랑가랑을 소개하기엔 뒷북이긴 했지만, (자네들이 이미 너무 유명해서 말이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번 대학내일 표지 모델이 바로 예린&가인 학생이기 때문! XD 사실 대학내일 잡지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보자마자 달려가서 낚았다. 소중한 예랑가랑의 인터뷰 절대 놓칠 수 없지. 바로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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