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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찬우 Dec 01. 2023

아이디어 회의에서 정말 아이디어를 잘 뽑아내려면?

리더의 역량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 회의


회사나 조직에서 가장 많이 하는 회의 중의 하나가 "아이디어"회의이다. 아이디어 회의는 디자인 관련 회사들만 주로 하는 것이 아닌가요? 하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회사의 업무는 문제해결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2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해결 방법 도출", 다른 하나는 "실행"이다. 첫 번째 단추인 "해결방법 도출" 부분이 바로 아이디어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준비가 되지 않은 현실


슬플 사실은 직원들의 두뇌를 모아서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리더들 중에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헤맨다는 사실이다. 팀원들 모아놓고 "각자 의견을 하나씩 내보세요"라고 요청하는 식의 운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기가 힘들다.


기업에서 회의 교육을 진행할 때, 중견 직원들에게 가끔 질문을 해 본다. "전에 회의에 대한 교육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세요?" 답변은 예상하시는 대로 "아니요"이다.


기업에서는 직원들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해도 저걸 왜 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소한 교육들도 많다. 그런데, 모든 직원이 거의 매일 진행하는, 그리고 업무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의에 관련한 교육이 거의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것은 조직의 리더들이 "제대로 된 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된다.  


오늘은 수많은 종류의 회의 중에서, "아이디어 회의"에 대하여 큰 도우가 되는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브레인스토밍 & 브레인라이팅



아이디어 회의는 뇌 쥐어짜기?


영어인 브레인스토밍을 한국말로 해 보니 "뇌 쥐어짜기"가 된다. 좀 징그러운 표현으로 느껴진다. 아이디어 도출에 있어서 브레인스토밍은 정말로 좋은 방식이다. 사실 최고는 아니지만, 그냥 전략 없이 고민만 하는 것에 비교하면 10배 이상 효과적일 것 같다. 그런데, 브레인스토밍의 단점은, 시너지를 만들기는 좀 어렵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브레인라이팅을 제안한다. 우리는 항상 과학적이지는 않더라도 숫자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브레인라이팅의 효과를 내 자의적으로 표현을 해 보면, 브레인스토밍에 비해서 5배 정도 좋다고 생각한다. ^^. 그 이유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도대체 브레인라이팅이 뭐길래 저렇게 호들갑 떨듯이 이야기를 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브레인라이팅도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내 나름의 가장 효과를 많이 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면을 생각해서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겠다.



브레인라이팅을 하는 방법


다음의 규칙을 따를 수 있다면, 여러분이 조직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몇 번 읽고 생각해 보면 크게 어렵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 되면 저에게 물어보시면 된다. 아래의 순서대로 무작정 따라 한다.


한 장소에 모인다.

인원은 4~10명이 좋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사람만 오도록 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방관자가 있으면 실패한다.

장소에는 프로젝터+노트북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인원들은 각자 자신의 노트와 필기구를 준비한다.

리더는 회의가 시작되면 이동을 금지시킨다.

리더는 해결해야 할 또는 제안해야 할 주제(문제)를 알려준다.

리더는 약 5~10분을 주고 참여자들이 최소 5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각자 쓰도록 한다.

아이디어는 엉뚱해도 좋다고 미리 알려준다.

10분이 지나면 화면에 집중하도록 지시한다.

프로젝트 화면에 엑셀을 띄워 놓는다.

컴퓨터는 리더 또는 리더의 보조자가 다룬다.

리더는 한 명씩 순서대로 지정하며 아이디어를 하나씩만 말하게 한다.

나온 아이디어를 화면에서 보여주면서 실시간으로 적는다.

한 바퀴 순서를 돈 후에는 같은 것을 반복한다.

리더는 충분히 의견이 나왔다고 생각할 때까지 진행한다.

보통 5~7바퀴 정도 돌고 나면 아이디어가 충분히 나온다.

이것을 정리한다.


이것을 진행하는 시간은 30분~60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후처리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또 다른 긴 주제가 될 수 있으므로 오늘은 간단히 방식만 알려드린다.



브레인라이팅이 왜 효과가 좋다는 거지?


위에서 설명한 방식은 무척 간단하다. 시간도 많이 안 걸린다. 하지만 효과는 엄청나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나의 두뇌를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먼저 내 아이디어를 적어놓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보게 되면 얼마나 크게 자극이 되는지 경험한 사람들은 안다. 게다가, 의지가 있는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한 가지 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있는 환경의 힘은 크다. 주의해야 할 점은, 내 아이디어를 먼저 적어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니 꼭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적어놓지 않으면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하다. 이 말을 한마디로 줄이면 다음과 같다.


"브레인라이팅은 시너지를 만드는 도구이다."



결론


오늘은 여러 사람이 함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최고의 도구인 "브레인라이팅"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것은 보물이다. 이런 재밌는 속담도 있다. "개발에 편자", "돼지목에 진주". 귀한 보물도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과 그것을 쓸 수 있는 사람에게 가야만 가치가 생긴다는 말이다. 여러분은 위의 보물을 꼭 가치 있게 사용하시기 바란다.


최근에 글을 쓰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 한두 시간 이내에 쓸 수 있는 글만 시간을 정해놓고 쓰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글에 대해서 비판은 조금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꾸며대지 않은 글이 여러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찬우 씀

(주)석세스컴퍼니 대표


"30분회의" 저자

"901플래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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