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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u Feb 02. 2023

마음만은 따뜻하게 데워 놓으세요.

매일, 감동육아 

눈이 참 많이 왔지요. 저에겐 매주 토요일이면, 간식을 사들고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눈 때문에 방문을 고민했지만,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음을 알기에 눈길을 뚫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 사고가 나서 평소의 3배의 시간이 걸렸지만 좋은 일을 하고나면, 더 좋은 일들이 내겐 돌아온다는 걸 저는 압니다.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눈오리가 반겨줄 거라는 아이들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뻔 :)


아파트 입구에 질서 정연하게 줄맞춰 눈오리들을 세워 놓았더라구요. 뭐랄까... 드라마에서럼 주인공이 되어 레드카펫을 걷는 느낌이었어요. 눈오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집으로 올라가 "너무 예쁘다" 며 호들갑을 떨었다는,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내가 하는 일의 열매는 다른 사람의 나무에서 열린다."


이 말을 깨닫는 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는 당연히 나에게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좋은 일일수록 타인의 나무에서 열릴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내가 준 사랑은 돌아온다. 꼭 그렇게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언젠가는 돌아온다. 그러니 사랑을 주는 것에 억울해 하지 말자."



그런데, 내가 베푸는 사랑은 꼭 그렇게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타인에게 전하는 사랑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도. 그러니 우리, 사랑을 주는 것에 인색하지 말아요.갈수록 추워지는 겨울 마음만은 따뜻하게 데워 놓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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