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ide Foods의 세포배양 닭고기 안전성 평가
2022년 11월 16일, 배양육 시장에 빅뉴스가 있었다. 미국 배양육 스타트업 Upside Foods가 FDA로부터 받은 "No Questions" 레터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면, 업체가 FDA에 제출한 배양육 안전성 평가 결론에 대해 더 이상 의문점이나 추가 보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즉, 업체의 제품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인정해 준 것이다.
FDA가 배양육의 안전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기에 배양육 업계 전반에서는 회사를 가리지 않고 축하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른 회사가 먼저 인허가의 한 단계를 통과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축하할 거리가 아니지만, 배양육 업계에서는 어떤 한 업체가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것에 한 마음으로 기뻐했다.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신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고 인허가와 소비자 인식 등 넘어야 할 많은 난관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협력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규제의 장애물을 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Upside Foods의 FDA 안전성 평가 통과 소식은 본인 회사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더 높이고 앞당기는 신호가 됐다.
FDA의 배양육 안전성 평가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낳은 결과다. 2021년 10월 Upside Foods가 처음 안전성 평가 문서를 제출했고, 4차례에 걸친 수정안 제출 답변 끝에 더 이상 궁금한 게 없다는 최종 레터를 받았다. 1년이 넘는 긴 시간 끝에 얻은 결실이다. FDA는 미국 내 판매되는 식품 및 의약품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핵심 규제기관이기에, 이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도 큰 신뢰를 준다.
그럼 이제 미국에는 바로 배양육이 팔리기 시작하는 걸까? 아쉽지만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한다. USDA와 labeling 등 남은 절차를 밟아야 시장 판매가 가능해진다. 그래도 빠르면 2023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배양육이 팔릴 것으로 나는 예상한다.
이 업데이트는 단순히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위상과 파워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배양육에 대해 정부기관이 공식적인 '허락'을 해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FDA가 발표한 배양육에 관한 첫 공식문서이기에, 한국 식약처도 이 결과를 많이 참고해서 가이드라인을 잡을 것이다.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아래 FDA가 공개한 문서 3가지를 공유한다.
- Upside Foods가 제출한 자료 (아래 목차 참고)
배양육에 대해 전 세계 규제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빠른 대응으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고기를 만드는 이 새로운 산업이 빨리 안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