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 관찰] 알수록 빛나는 노래 <나는 반딧불>

노래가 전해 주는 위로와 연대

by 모티
반딧불 네이버 이미지

14년의 무명생활, 실패와 견딤의 연속

진심을 다한 커버곡이 인생곡으로

힘든 타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 주다.


그의 이야기


'나는 반딧불'의 큰 인기에 힘입어 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초대된 가수 황가람, 유재석은 래가 그의 인생을 담고 있다며 사연 소개를 부탁한다. 그는 7살 때 태권도 작해 래가 촉망되던 때 큰 부상로 꿈을 포기한다. 수능을 본 후 아하는 노래를 하고자 무작정 상경, 거리공연 중심지인 홍대 놀이터에서 올빼미로 살며 수의 꿈을 키운다. 질방 갈 돈이 없어 건물옥상, 화장실 등에서 내며 5개월 숙하며 춥고 배고픔을 견뎠다.


"습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는 막연한 꿈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점점 작아지게 된다. 빈 창고를 구해 길에서 주운 매트리스와 집기를 채워 공간을 채운다. 생활하기에 불편한 환경에서 노래연습에 매진한다. 7년 동안 100여 곡을 쓰지만 관심을 갖거나 찾는 사람은 없다. 음악을 계속지 고민하던 때에 보게 된 오디션, 3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밴드보컬로서 성공하리라 다짐한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코로나가 터져 모든 희망은 무너진다.


스무 살에 올라와 연습이 부족했다며 온갖 역경에도 노래를 놓지 않고 틴 삶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운명의 여신이 에게 미소 짓는다. 방송국에 출연해 선배 노래를 커버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다른 출연자들은 짧게 불렀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래를 부른 결과 간절함이 전달돼 리메이크까지 하게 된다.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입혀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만의 해석을 덧칠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그 노래가 종식이 밴드가 불렀던 '나는 반딧불'이다.


실패로 점철된 인생, 불안한 미래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 자신의 길을 걸다가 운명처럼 노래를 만나게 된 것이다.


방송 영상 켑처

우리는 누군가에게 별이 된다


유재석이 묻는다. "20년 전 겨울, 홍대 놀이터에서 있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그는 한참을 울먹이다 거의 그에게 말한다.

"너무 오래 걸리니까 한번 만에 잘 되려고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일은 빨리 되는 게 아니니까 더 열심해 있으면 좋겠다."


공동진행자인 조세호는 그가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았을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되어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으로 그를 응원한다. 그와의 대화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연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코 전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의 목소리가 빛을 볼 수 있었다. 앞이 캄캄한 오랜 무명생활에서 지지 않고 견뎌준 그의 애씀이 고마웠다. 실패는 있더라도 도전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인생의 자세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연대하며 살아간다. 스스로 못마땅해 벌레만도 못하다며 자책도 하고, 때론 만물의 영장으로 생각을 호령하며 그렇게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면서 산다.


나는 반딧불
(원곡 중식이 밴드, 노래 황가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https://youtube.com/watch?v=59iVUkOty-k&si=Qu57vFMJ-gublW3-

곡해석과 반딧불 정신


이 곡은 탄생은 자신이 별이라 착각한 개똥벌레가 실제 모습을 깨달은 후 자신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반딧불은 더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었지만 별과 달이 될 수 없음에 결국 나다운 빛을 내며 살아가자는 시지다. 자아 성찰의 여정, 별과 반딧불의 상반된 대비, 인식변화와 성장이 녹아있다.


타인과 비교보다는 나를 아끼면서 내게 집중하는 것, 지금 만나는 사람,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것,

작은 성취를 이뤄가며 성장하는 삶,

상대와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

부족함을 인정하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

각자 고유한 빛(달란트)을 가꾸어 나누는 것이 '반딧불 정신'이 아닐까.


서로에게 힘이 되는 더 살맛 나는 일상이면 좋겠다.


마지막 가사말처럼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우리는 빛날 테니까.


반딧불 네이버 이미지

#반딧불#황가람#뉴퀴즈온더블록#나는 반딧불#일상관찰#노래의 힘#위로와 연대#희망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