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직장노트11.] 첫날의 약속

다시 삼성전자로 재 입사

2022년 8월 12일 오전 9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후문에 출입을 하였습니다. 2019년 12월 31일에 퇴사를 하고 2년 8개월 만에 다시 컴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 넘는 고민 끝에 다시 되돌아가서 unfinished business를 마무리하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다지고 돌아왔습니다.


2년 8개월 동안 저 자신은 지식, 경험, 체력, 나이 등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수원사업장은 2019년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만나는 옛 동료들도 2019년 그대로 인 것 같고, 모든 것이 정말 하나도 변한 것 없이, 제가 2019년으로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습니다.


9시 반부터 인사에서 회사 관련된 내용 설명을 듣고, 연봉 계약서에 다시 사인을 하고, 사원증을 다시 받고, 회사 시스템 사용법을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이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부메랑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많은 부메랑 직원들이 저하고 비슷한 기분이 들었지 않을까 합니다. 낯설지만 굉장히 익숙한 느낌.


진심으로 반겨주시는 분들과 왜 다시 왔냐는 환영을 해주시는 분들이 섞여 있다 보니까 솔직히 눈치가 좀 보였습니다. 솔직히 나름 이상한 환영을 들으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게 되는 모습을 보니 2년 8개월 전에 비해서 확실히 저도 많이 성숙해진 것은 같습니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니 업무적으로 적응은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아 보이네요.


4시 반에 사무실로 돌아가서 인사를 하고 바로 미팅에 참석을 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 회사에 계속 다녔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 주시네요. 내일이면 입사 2일 차인데요. 내일 아침부터 미팅과 일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원래 이직을 하고 나면 한두 달은 좀 놀아야 하는데요. 바로 달리게 생겼습니다.


아마존에서 배운 것을 삼성전자에서 실험을 해 보고자 합니다.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지만, 다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다 회사가 돈 벌자고 하는 것인데요. 종종 브런치에 실험의 결과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아마존에서 배운 많은 것 중에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이 바로 it is still DAY 1 이죠. 삼성에서도 이 정신을 계속 유지하고 싶습니다. 항상 DAY 1입니다. 실험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직장 생활을 꿈을 꾸고자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투자노트5.]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