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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은 암기? 시원하게 해결해드립니다.

#공무원시험 #암기 #과연?

 요즘 배우기 시작한 코딩을 하면서 브런치 공무원 글들을 몇 가지 읽어보았다. 그중 대부분 지배적인 공무원 시험 실패담은 암기에 실패했다는 점이었다. 암기가 부족하면 공무원을 준비하면 안 된다라는 말에 살짝 고개를 갸우뚱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전직 지방직 공무원 현직 국가직 공무원인 여자 친구와 공기업+공무원 3회 합격자인 필자의 의견을 모아보기로 했다. 공무원 시험에 암기 얼마나 중요할까?


이해라는 밑그림 위에 암기를 칠하는 것

-핑핑이-


공무원 시험에 암기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공무원 시험에 암기는 중요하지만, 이해가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암기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위 질문에 핑핑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초시에 국사 시험을 봤던 것을 예로 들면, 저는 정말 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문제에 적용해보니 사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서 결국 절반 정도 맞는 결과가 나왔었죠.'라고 덧붙였다. 핑핑이는 마지막으로 '이해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 암기가 들어가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도 세세한 암기는 나중에 하고, 이해를 하면서 책을 완독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해로 80점을 가고 초고득점을 위해 암기를 하자

-애용이-


 모든 지식에 대해서 우선 그 지식을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본적인 암기가 필요하다. 국어는 이해하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어휘력이 있고, 영어는 이해하기 위해 최소한의 영단어가 있고, 필자의 시험이었던 전공과목들은 전문용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들은 실제 공부의 대략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공무원 수험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다는 전제하에 회독부터 기출문제 적용까지는 '이해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우선 필자는 암기력이 매우 약하다. 뭔가 끈덕지게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계속해서 같은 것을 보면서 외우는 것을 하지 못한다. 필자는 공무원 시험 이전에 NCS 기반 공공기관을 붙은 경험이 있다. NCS의 경우는 암기가 필요 없었다. 한차례 공개된 NCS 파트별 문제를 보고 시험을 봤고, 1/100 정도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을 했다.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에는 암기에 너무 취약해 차라리 5급 PSAT이 오히려 쉬워 보일 정도였다.(하지만 2차 시험에 너무 많은 것을 외워가야 하는 것을 알기에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만큼 필자의 머리는 이해력에 집중되어있고, 암기에 매우 약한 특성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에 두 차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이해로 얻을 수 있는 점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수험서를 완벽히 이해했다면 7~80점대 평균에 도달할 수 있고, 그 이후의 초고 득점을 노린다면 매우 집약적이고 집중적인 암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나름의 정의였다. 마지막엔 이러한 정의에 따라 평균 101점의 고득점으로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이때 든 생각은 하나였다. 공부량을 총 100으로 봤을 때 70~80점까지 정말 이해로 30 정도 공부를 하고. 나머지 10~20 정도 특히 더 쪼잔한 마지막 10점을 위해 70 넘는 공부를 했다는 기분이었다. 2019년도 9급 합격 커트가 75-85 정도로 주로 분포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이해가 완벽하다면 충분히 합격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 시험에 암기는 중요하다. 특히 수험서라는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 암기, 그리고 마지막 초 고득점을 위한 세밀한 암기. 하지만 그 중간, 특히 합격점을 넘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암기보다는 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정확한 이해력이 더 필요하다. 공무원 공부에 암기가 전부라는 글들을 보면서 마음 한편이 씁쓸했다. 마치 '자기 자신만 똑똑하고, 공무원 시험은 똑똑하지 못하고 엉덩이 깔고 오래 공부하는 사람들만 붙는 시험이다'라는 식으로 공무원 공부를 폄하하는 글들을 보면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처럼 빚과 가난과 모진 풍파를 이겨내면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써본다. 암기 어렵다면, 이해로 넘어가자! 공시준비생 여러분들 모두들 힘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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