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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킴 Aug 24. 2021

한국 기업이 포스트 모템을 잘 할 수 있는 8가지 방법

현업 종사자가 포스트 모템을 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로 사항과 개선 방안들



저는 2주 전부터 IT업계 종사하시는 다양한 분들과 애자일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스터디에서는 공통된 책을 읽고 질문 2가지를 선정해서 책에서 나온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업무 환경이나 경험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 좋은 인사이트, 사례, 생각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흘려듣긴 아까워서 매번 기록을 남기다가 문득 노션에 혼자만 볼 수 있게 글을 남기는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부터 스터디에서 나온 내용들을 제가 받은 인사이트와 액션플랜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문장력을 높여가며 힘줘서 쓰는게 아니라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기록에 남겨볼게요. 문체도 편하게 쓰겠습니다 :)



Q.  "포스트 모템"과 비슷한 프로젝트 리뷰 과정이 있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책에서처럼 "외발자전거로 배달하다 사고를 낸 피자배달부"를 탓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포스트모템(Post-mortem)이란 우리말로 부검 또는 검시라고도 한다. Post는 '후', 모르템은 '죽음'이라는 뜻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직간접 원인을 사후에 총체적으로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1. 역시 가장 중요한건 기본에 충실한 것! 책임자 문책하지 않기

포스트 모템을 재발 방지 대책으로 진행했더니 책임자 문책을 많이 하게되더라.

한국은 습관, 문화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포스트 모템을 실질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회, 문화적 배경이 달라서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럴수록 사고가 터졌을때 책임자 문책 하지않기. 문책한다고 느끼도록 만들지 않기. 

역시 기본을 잘 지키는게 제일 중요하다


액션플랜

"이 문제를 해결해줄 슈퍼 히어로 있으십니까!" 처럼 유쾌하게 슈퍼히어로를 소환하거나 혹은

"다른 분이 피자를 엎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바꿔볼까요?!" 처럼 

사고 친 "사람"이 아닌 "사고나게 만든 프로세스"에 집중, "개선"에 집중하자



2 심플하게 액셔너블하게!

좋은게 좋은, 너무 상위레벨의 해결법이 나와서 도움이 안됬다. 회고 성숙도를 높이고, 액셔너블한 사이즈로 줄이고 세분화, 디테일하게 회고해야 한다.

회고 내용은 꼭 적어두자. 적어둬야 안까먹고 지속할 수 있다


액션플랜

개인적으론 모든걸 한 번에 고쳐서 완벽을 기하다가 흐지부지 하느니 프로젝트마다 딱 하나씩만 제대로 고치는게 요즘 특히 유행중인 "지속가능성" 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부담도 없고 기억하기도 쉽고.

프로젝트별로 핵심 문제 딱 1가지만 고치고 바로 반영하자.



3 스콥이 길때는 스콥을 줄여서 

긴 프로젝트의 경우 포스트 모템이 어려웠다. 흐지부지하고 반성, 회고를 잘 안하고 있다고 하셨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회고는 꼭 진행하자. 회고 없이는 발전이 어렵다.


액션플랜

직원분의 기분이 가장 좋은 월급날 KPT를 5분정도로 부담없이 매달 진행하자

분기별로 셀프 포스트 모템, 사내 포스트모템 진행하자


+ 우리는 부부 간에도 포스트 모템을 하고 있다

분기에 한번씩 그 간 일어난 일들을 회고하는데 당시에는 좋다고 생각하고 지나갔던 것들 중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감정을 배제하고 솔직하게 회고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경험을 공유받았다.

주변인 혹은 셀프 포스트 모템도 되게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왜 회사나 일에만 적용하려고 했을까!

                            


4 미팅 check in때 오늘 회고에서 뭘 기대하세요? 라고 묻는다.

각자 다른 스콥을 동일하게 정돈하고 포스트 모템을 시작한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생각의 싱크를 맞출 수 있어 좋다.


액션플랜

"오늘 회고에서 뭘 기대하고 계신가요?"



5 프리모템을 진행한다

우려되는 사항이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사전 차단한다.

프리모템은 너무 길지 않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촘촘하게 살펴보면 조직이 걱정 인형으로 변할 것 같다


액션플랜 

"혹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려되는 사항이 있나요?"



6 사고 난 피자배달부가 아닌 사고를 나게 만든 프로세스(혹은 팀장)을 혼낸다

직방에서는 이슈가 생겼을때 해당 직원이 아닌 해당 팀의 조직장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이렇게 했을때의 장점은 "팀원을 blame 하는 것이 아니다. 팀장이 책임진다. 팀원이 미안해서라도 정신차리고 사고안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도가 있을 것 같다.


액션플랜

"우리 팀에서 이런 이슈가 발생했고 해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요?"



7 기록한다

직장 내에 회고를 잘하는 선배가 있는데 이 분은 본인 스스로를 평가하고, 기재하고, 체크하더라

역시 계속 성장하는데는 기록과 사후체크 만한게 없는듯


액션플랜

슬랙에 포스트 모템 채널을 만들고 기록이 자연스럽게 남겨지도록 하

매달 KPT도 여기서 진행하자



8 문제가 생겼을때 가급적 바로바로 해결한다

장점은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단점은 급하게 진행되서 잘 까먹는다는 점이다.

일대일로 얘기하면 좀 더 편하게 개선 가능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역시나 꼭 기재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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