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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옥 Dec 14. 2022

바다이야기

기후 sos 

지구 표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거대한 '이산화탄소 저장소'입니다.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30%를 저장한다니 숲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무려 10배 이상입니다. 

특히 심해층은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 저장소로 꼽히는데요 대기 내 탄소량의 50배 이상, 땅 위의 초목·토양·미생물 전체에 저장된 탄소 총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을 저장합니다. 

산업화를 거치며 다량으로 발생한 온실가스는 해수면 온도를 상승시켰습니다. 무분별한 어업과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하는 수많은 플라스틱 및 유기성 폐기물 또한 바다를 오염시키며 해양 생태계를 크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은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고래뿐 아니라, 상어의 남획은 바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파괴하며 이산화탄소의 물리적 흡수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수많은 어종의 멸종을 야기했습니다. 

그물에 무거운 추를 달아 해저를 긁는 저인망 어업은 해조류, 산호 등을 무분별하게 파괴하지요. 유엔환경계획(UNEP)에 의하면 망그로브, 해조류 등으로 구성된 '바다의 숲'은 나무들로 구성된 땅 위의 숲보다 수십 배 이상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업적 어업의 폐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쉬(Seaspiracy)는 바다숲이 매년 1,6000㎢ 씩 사라진다는 레스 워틀링 해양생물학자의 말을 빌어 “이것은 1분에 400개 이상의 축구장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1분 만에 말입니다. 

태평양을 떠도는 쓰레기섬 ‘플라스틱 아일랜드’ 아시죠? 한반도 14배 크기만 한 쓰레기 더미들이 파도에 이리저리 밀리며 덩어리를 이뤄 태평양을 떠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버린 쓰레기가 북태평양 미드웨이에서 죽어간 새 ‘알바트로스’의 뱃속까지 채웁니다. 

바다를 떠도는 프라스틱의 46%가 상업 어선들이 버린 어구들입니다. 포획기구인 그물에 목이 졸린 상어가 스쿠버들에게 그물을 끊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지난봄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하며 찾은 바닷가는 멀리서 본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가까이 가면 온갖 쓰레기들로 모래사장이 어지럽습니다. 

친구와 1시간여 주운 해양쓰레기가 쓰레기로 밀려온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찼습니다.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양은 한 해 1,200만 톤에 달합니다. 1분마다 쓰레기차 한 대 분량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가는 셈입니다. 

바다가 죽으면 우리도 죽습니다. 살려주세요. 바다를...

에고, 생선요리라도 줄. 여.. 야... 겠.... 습..... 니...... 다........     

p.s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해양보호 제안은 ① 멸종위기 해산물 먹지 않기 ② 어린 생선이나 생선알 먹지 않기, 바닷가 쓰레기 줍기, 산호초를 죽이는 옥시벤존 ③ 옥티녹세이트 등이 함유되지 않은 무기자외선차단제 쓰기 ④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세안제나 생활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입니다. 하나라도 선택해보세요.           

-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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