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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자전거 Jul 18. 2020

안녕? 샤오미 면접은 처음이지?

국내 1호 샤오미 입사 청년의 면접 합격기 - 첫번째 이야기

'Interview Invitation from Xiaomi Company'


샤오미로부터 생애 처음 받은 메일은 바로 면접 공지 메일이었다.


혹시나 이상한 메일을 받은건 아닌지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를 샅샅이 훑었다. 


아. 보낸 사람의 메일 주소가 @xiaomi.com으로 끝난다. 


적어도 유령회사는 아니겠구나 하며 가슴을 쓸었다.


그리고, 


눈에 3月 11日 10:30 이라는 숫자가 들어왔다. 바로 다음날이다.


등에 차갑게 식은 땀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면접 준비할 시간이 하루도 남지 않았다. 


아무리 내가 샤오미라는 회사의 팬이라고 해도


샤오미의 채용 공고엔 전자회사 근무 경력 & 관련 직무 (E-commerce) 경력이 필수라고 적혀 있었다.


변변한 영어 어학 점수 하나 없이 강남 대치동 영어 1타 강사 시켜달라고 떼 쓰는 꼴이었다.


내가 과연 판을 뒤집을 수 있을까. 판을 뒤집어 본다고 주섬주섬 준비한 건 대략 이렇다.



① 업무시간 집중하여 칼퇴 하기

: 일단 야근은 절대 하면 안된다. 유일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저녁시간을 허무하게 날릴 순 없었다.

 칼퇴를 위해, 화장실 가는 것도 낙으로 삼던 오후 커피 타임도 참아가며 일했다.


② 지금껏 했던 업무 정리하기

: 수행했던 업무와 성과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왔기에 시간이 가장 덜 걸리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업무를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느냐 이다. 

  성과가 났다면/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③ 샤오미에 대한 최신 자료 모으기

: 샤오미 홈페이지/뉴스/증권사 분석자료 등 모조리 긁어모아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머리속에 집어넣으면 된다.


④ 맡게 될 직무에 대한 핵심역량, Trend 동향 파악

: 개인적으로 준비하기가 가장 난해했던 부분이다. 

물론 알리바바 근무할 때 E-commerce Marketing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나, 비교적 오래전이고 근무 경력도 짧아서 E-commerce 관련 세포를 되살리는데 오래 걸렸다. E-commerce 업계에 일하는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짧게나마 인터뷰를 진행했던게 의외로 큰 도움이 되었다.


⑤ 그리고 외국어

: 면접이 영어 30분, 중국어 30분으로 진행 되기에

  앞서 정리한 모든 소스들을 영어/중국어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했다.

  부랴부랴 난해하거나 생소한 업계 용어를 모으고 또 모아 단어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통근 시간을 이용하여 달달달 외웠다.


5차례의 면접을 복기하여 위 5가지를 중요도 순으로 나열한다면 

⑤-④-②-①-③ 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다섯 차례를 거쳐 가까스로 통과했던 샤오미의 면접 분위기와 스타일에 대해서 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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