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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자전거 Aug 02. 2020

샤오미 면접 끝났다.
질문 받는다.

국내 1호 샤오미 입사 청년의 면접 합격기 - 두번째 이야기


다소 도발적(?)으로 제목을 뽑았다. 실제로 온라인/오프라인 상에서 이렇게 도발을 한 적은 없고 ^^;

면접 후에 그간 지인들에게 받은 질문들 중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Q. 총 몇 차 면접까지 진행되었나?


A. 총 5차 면접까지 진행 되었다. 

    면접을 다섯 번 보는 것도 진이 빠졌지만, 

    면접(오전) → 합격 여부 통보(저녁) → 그 다음 면접(다음날 오전) → 합격 여부 통보 (저녁) 

     → 무한 반복의 쉴 새 없는 스케줄 속에서 면접 준비할 시간이 정말 없었다. 

     준비되고 포장된 지원자 보다는, 평소에 내공을 잘 쌓은 지원자를 뽑으려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주요 면접 질문은?

A. 

- 왜 샤오미를 지원하게 되었는가?


- 현 직장에서 진행했던 업무/프로젝트 중 가장 성과를 냈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그 경험이 앞으로 샤오미에서 진행하게 될 업무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설명하라.


-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샤오미 제품을 런칭한다면 어떤 제품을 런칭하겠는가? 

   그 제품의 가격/프로모션/재고 관리/런칭 시기/기타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전개할 것이며,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 앞으로 본인의 커리어 방향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Q. 면접관의 특성은 어떠했나? 가장 힘들었던 면접관은?


A. 1~4차는 실무진, 마지막 5차는 HR 부서와의 최종 면담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면접관들이 하나 같이 끝장 토론(?)을 좋아했다. 지원자의 밑바닥까지 보려는 것 같았다.


    게다가 중국어 30분/영어 30분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난 기선 제압을 위해 약간의 잔머리를 썼다.


    "너무 긴장되어서 그러는데, 영어로 먼저 면접 진행해도 될까요?"


    매 번 면접 시작때마다 면접관에게 이렇게 양해를 구했다.

    만일 중국어로 면접을 먼저 진행하면, 나보다 중국어를 100만배는 잘하는 중국인 면접관 앞에서 

    주눅들고 긴장되어 제 실력을 발휘 못할 것 같았다.

     영어로 먼저 실컷 떠들고 나면, 중국어로 진행되는 면접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사업부 총괄 임원과 같이 본 4차 면접에서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최악의 고비였다)

     

     "중국어로 먼저 합시다"


     평소처럼 '영어로 면접 먼저 진행해도 될까요?'라는 나의 부탁을 그는 시니컬하게 단칼에 거절했다. 

     순식간에 기선 제압을 당해서인지 머리속이 하얘졌고, 

     입은 중국어를 나불거리는지 외계어를 어버버거리는지 나 자신도 모를 정도였다.

     

     꼼짝없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그 날 저녁 면접 통과 문자가 왔다. 

     4차 면접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먼 훗날, 날 그 때 통과시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싶다)



Q. 샤오미 제품을 써 봤다고 하면 플러스가 되나?


A. 나는 홍미노트, 미밴드 등 여러가지 샤오미 제품을 써 보았다. 

    하지만 그 사실이 면접 점수에 직접적 플러스 요인은 아니다. (물론 마이너스 요인도 아니다)


    오히려 합격자들 보면 샤오미가 아닌 다른 브랜드 제품을 애용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샤오미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면접 질문을 받아치는데에 확실히 유리하다.

    (그래서 결론은, 기왕이면 샤오미 제품을 써 보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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