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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Oct 15. 2024

미련, 미련, 미련   

- 결국 나는 쉬이 헤어지기로 했다 

'방송작가' 라는 수식어를 달아온 15년-

내게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면...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이다.


기획부터 쉽지 않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눈물이 나기도 했고 

이대로 보내 줄 수 없다며 땡깡을 부린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 힘이 없다. 


당연하듯 만났던 이들과 헤어져야하고 

늘상 있던 일상이 사라진다.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참 적응이 안된다. 


대충... 하자 

대충... 그냥 쉬이 보내줄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그렇게 쉬이 헤어지자 


하지만...

또 다시 프로그램을 보내줘야하는 지금  

미련이 미련스럽게 매달려 있다. 

정말 미련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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