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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Mar 25. 2024

구본창의 항해와 함께 한 익명자의 시선

기고글

프롤로그

한 순간 숨이 멎다


Vessel, 구본창


머릿속이 시끄러울 때면 들여다보던 사진이 있다. 살결처럼 뽀오얗던 작고 아담한 백자 사진. 한 순간 숨이 멎으며 고요한 진공상태가 된다. 그러면 소란스럽고 어수선하던 머릿속이 서서히 맑아지곤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며칠 전 종료된 구본창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이후, 그의 책을 통해 바로 그 진공상태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그는 책 말머리에서 말굽자석의 진동을 이야기하며 그가 찍은 사물과의 교감이 일종의 에너지처럼 필름 속에 스며든다고 믿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스민다.


그의 사진은 대체로 고요하다. 그 고요함이 스며들어 묘한 공명을 일으킨다.


전문 하단링크

https://artlecture.com/article/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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