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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엽 Jan 01. 2025

부모가 자식에게 듣고 싶은 말


자녀가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자녀가 부모에게 이렇게 말씀드릴 것/인생조언




늘 사랑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내리사랑'만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속담에도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가 있지요. 

사실 저는 지금까지 굳이 이 속담을 말하지 않아도

내리사랑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무슨 사랑을 줄 것이며, 

그럴 여유도 능력도 없을 것이라 여겼지요.

젊은 시절 가장으로서 무조건 어떤 경우라도 어떻게든 가족을 건사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또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이제 이 나이가 되어 보니 

"치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실감합니다. 

제 자신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 보니 더욱 그러하더군요. 

멀리 떠나 있는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인생 선배들께서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전화라도 한 통화하면 좀 풀리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 만나 자녀들 목소리와 얼굴을 보는 것만한 것이 없다고 말입니다. 


제 경우는 좀 다릅니다. 

아직까지는 우리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집을 떠난 것이 아니어서 그런 걸까요.

어쨌든

가끔 아이들이 명절이라고 용돈을 주면 아직은 그 돈을 받을 때가 아닌 것 같고,

아이들 MZ세대 2030 나이대에 돈이 가장 필요함을 알기에

아이들이 주는 용돈에 좀더 보태서 도로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했다고 말했더니 어느 지인께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건 자네가 아직 능력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래도 자식들이 용돈을 주면 일단 받아두게, 그리고 나중에 손자들이 오면 주든지 아니면 자네가 살다 보면 필요한 곳이 있지 않겠나. 자식들이 주면 여러 생각 말고 그냥 받아두게. 자넨 자식들 생각한다고 주는 용돈에 더 보태서 도로 준다지만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면 자식들도 용돈 드리는데 보람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네. 자네 말처럼 나중에 노쇠할 때 받겠다고 하지만 자식은 그때는 오히려 용돈을 주는 것이 쉽지 않지. 평소에 습관이 되어 있어야 한다네. 그냥 받아 두게"


그렇긴 한가 봅니다. 

지난 명절엔 아이들 3남매 약속이나 한 듯이 아무도 용돈을 주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특별히 서운하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서운함일까요. 

아내가 대신 받았다고 자랑하네요. 

그것으로 됐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그간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면서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주는 용돈을 기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에 잠기다가 

세상 부모들이 자녀들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몇 가지를 꼽아 보았습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자녀로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를 어려워합니다. 

한국의 정서상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 쑥스러워서, 

혹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는 자녀의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큰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특히 힘들거나 지친 순간에 자녀로부터 듣는 사랑한다는 말은 

무한한 에너지가 됩니다. 


이 말은 단순히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그동안 베풀어주신 무한한 사랑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실 때, 저녁 식사 후, 또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사랑합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전화나 문자로라도 마음을 전하세요.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닌 진정한 마음의 표현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성장하는 동안 

부모님께서는 수많은 희생과 헌신을 하셨습니다. 

우리의 교육을 위해, 건강을 위해, 

그리고 행복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로는 본인의 꿈과 희망도 포기하시면서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우리가 성인이 되어 독립적인 삶을 살게 되면서,

 과거 부모님의 노고와 희생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일상의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부모님께서 해주신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자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은

자녀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 중 하나입니다.

자녀에 대한 걱정은 평생 없어지지 않는 부모의 마음이지만,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림으로써 

그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은 단순히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를 넘어서, 

자신의 삶을 잘 꾸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표현입니다. 

이는 부모님께 심리적 안정감을 드리고, 


자녀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됩니다. 

특히 진로나 결혼, 건강 등 중요한 생활의 전환점에서 

부모님의 걱정이 커질 때, 이러한 말씀을 통해 안심시켜 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잘하고 있어요"

부모님께 자신의 성공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가장 큰 기쁨을 드리는 일입니다. 

"제가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은 단순히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부모님의 교육과 사랑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표현입니다. 

직장에서의 성과, 학업에서의 성취, 또는 개인적인 성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발전을 공유함으로써 

부모님께 자부심과 안도감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부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쏟으신 노력과 시간이 가치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드리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우리의 성장과 성공이 부모님의 헌신 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감사해하는 마음을 함께 전달하면 더욱 의미가 깊어집니다.


"건강하셔야 해요"

부모님의 건강은 자녀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걱정거리입니다.

 "건강하셔야 해요"라는 말은 

단순한 당부를 넘어서, 부모님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는 

자녀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님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부모님께 삶의 의미와 책임감을 부여하는 말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정기적인 검진 등을 권유하면서, 

자녀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말씀을 통해 부모님께서 

자신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시게 되고, 

이는 결국 가족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도 이제 이해해요"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거 부모님의 행동과 결정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저도 이제 이해해요"라는 말은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선택과 행동들이 

모두 우리를 위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는 고백입니다. 

청소년기에 반항했던 시절, 부모님의 조언을 무시했던 순간들, 

리고 부모님의 걱정을 귀찮게만 여겼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사랑의 표현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부모가 되어보니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 

부모님께서는 큰 위로와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함께 시간 보내요"


바쁜 현대 사회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함께 시간 보내요"라는 제안은 

부모님께 여전히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드리는 표현입니다. 

주말 나들이, 함께하는 식사, 

혹은 단순한 대화 시간이라도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부모님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특히 부모님의 노후에는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큰 행복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랑스러워하셔도 됩니다"



부모님께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부모로서의 성공을 인정해드리는 표현입니다. 

이는 자녀 교육과 양육에 쏟으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을 확인시켜드리는 동시에, 

부모님의 자부심을 높여드리는 말이 됩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룰 때, 

그 공을 부모님께 돌리고 자랑스러워하실 만하다고 말씀드리면 

더욱 큰 기쁨이 됩니다. 


이는 또한 부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걸어오신 길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을 도와드릴 차례라는 것을 인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는 말은 단순한 도움의 제안을 넘어서, 

이제는 부모님께 의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는 표현입니다. 

집안일을 돕거나, 어려운 결정을 함께 고민하거나,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는 부모님께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자녀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되며, 

동시에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부모님의 행복은 자녀들의 가장 큰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행복하게 해드릴게요"라는 약속은

 부모님의 남은 인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는 결심의 표현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서, 

정서적인 안정과 기쁨을 드리겠다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취미생활을 지원하거나, 

여행을 함께 다니거나,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만들어드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후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자주 연락드리고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적어 보니, 부모가 자식에 주는 '내리사랑'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보내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네요. 이중 하나라도 실천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지인들을 만나면 어느 분께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밝히더군요. 


"아버지, 어머니 계좌로 용돈 보내 드렸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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