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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clara Feb 14. 2021

북리뷰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작년 11월, 하나의 브랜드를 아주 조용히 세상에 내놓았고, 앞으로 이 브랜드를 어떻게 키워나가야할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막막함 앞에서 길을 찾느라 용을 쓰는 중이다.


8살 딸아이를 키워내고 보니 사람은 제때 먹이고 재우면 스스로 크는 것을, 브랜드는 계속 키워내지 않으면 멈추거나 후퇴해버리는 것 같아 육아보다 브랜드를 키워내는게 더 고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그러던 중에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이라는 책을 만났다. 책이 방법을 알려주진 않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단디 해야" 한다는 것만은 제대로 알려주었다. 


브랜딩 또는 마케팅 관련해서 최근 읽은 책중에 추천하라면 이 책과 <포지셔닝>을 추천하고 싶다.


(이땅 어딘가에서 저처럼 브랜딩 때문에 머리싸매고 끙끙앓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와요)


아래는 책 내용중 기억하고 싶어 발췌한 부분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깨달은 한가지는 '브랜딩이란 소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소비자는 오감을 통해 제품을 느낀다. 제품의 로고나 패키지, 친구의 설명, 유튜브나 SNS에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맛과 온도를 느낀다.


정성이 없고 고민을 거치지 않은 브랜드의 제품은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마련이다. 그러니 소비자가 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평가하더라도 결국 나의 진심과 진정성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묵묵히 브랜드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랜드를 기획할 때 가능한 만큼의 성공, 즉 눈앞의 성공만을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거기까지의 과정만 머릿속에 그린다. 하지만 브랜드의 미래는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 그려야한다. 


물론 눈앞의 성공이 급급한 상황에서 먼 미래까지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기획자가 손바닥만한 그림을 그리느냐, 거대한 대작을 그리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나는 늘 위기가 올 때 생각한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같은 타이밍에 온다고. 그것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인간의 능력으로는 감지할 수 없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수 있다. 다만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위기와 기회의 오차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이, 자세히 안다. 전 세계적인 흐름까지도 꿰차고 있다. 그런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기호를 따라가야한다.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사람들이 상품을 팔고 싶게 해줘야한다. 상품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설사 하늘에서 보석이 떨어진다 해도 그 보석에서 불평거리를 찾아내는게 소비자다. 반면 아주 미세한 차이에도 환호하고 손뼉치는 사람들 역시 소비자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브랜드가 가야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잘 알아야한다. 그리고 자기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본질을 외면한 채 만들어진 브랜드는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한들 결국 소비자에게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쌓아온 것조차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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