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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빛나무 Jun 07. 2024

서울의 봄길 1525

길 위의 인문학을 전시로 남기다.

지난 4월 서울의 봄길이라는 전시회를 추진했습니다.

전시 추진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나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 몇 년간 걸어온 길 위의 인문학으로 알게 된 서울역사를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고, 이 프로젝트에는 우리 시대에 큰 역할을 해오신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먼저 스토리코칭에 과거 민들레영토를 운영하신 지승룡 대표님이 맡아 주셨고, 감독으로 학전을 김민기선생과 기획하셨던 안태경 선생님이 감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품제작에 우하영 선생님이 하셨고, 홍보를 조철호 선생님이 했습니다.


전시기간내내 작은 강연과 함께 행사가 있었고 작은 문화공동체를 이루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배경


우리는 봄을 맞이하면서 네 분의 귀한 작가님들과 함께 봄 전시를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걸어온 길을 걸으면서 찾게 된 서울의 역사이야기 등 인문학산책을 하고자 합니다. 이번 봄 미술전시와 인문학 행사를 하면서 전시장 임대비용 및 제작비용 등이 비용이 발생하고 여러 분의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전시를 하고자 펀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는 과거 민들레 영토를 운영했던 지승룡 도시문화연구소장이 함께하면서 전시와 함께 길 위의 인문학과 도시 이야기를 담은 명동다다이스트 북콘서트와 달항아리 작품 판매, 작품에 대한 소개시간과 작품판매를 함께 진행예정입니다. 다음은 지승룡 소장의 배경설명입니다.


4월 5일~4월 13일 열리는 전시 이름을 <서울의 봄길 1525>로 하자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15분은 중요한 것을 결정하는 집단지성의 시간이고 25는 유럽의 공연 공간이 25M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절제된 공간개념입니다. 3개의 전시 공간(총 90평)에 다섯 분의 작가님을 초대했고 지난 18개월 동안 이십여 차례 근현대사 역사가 담긴 서울 탐사길을 ‘길 위의 인문학 1.435’ 이름으로 르포르타주가 열립니다.


 2017년에  상해임시정부 탄생일이 고증됩니다. 1919년 4월 11이었다고... 요즘 언론은 비명 반명 친문 등으로 야당공천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실은 민주진영의 대다수 시민들의 의사가 모아지는 것을 기득권세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은 비명 친명 등의 권력다툼으로 보도하며 국민다수의견으로 결정되는 시민들의 정치행위를 평가절하고 있습니다.  1917년 망명인사 박은식 신채호 김규식 조소앙 등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민주국가의 기초를 만들고 3.1일부터 3개월 만세운동이 시민중심으로 일어났고 조선은 정복되지 않은 민족으로 선조들에게 다짐되고 세계에  뉴스로 선포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대한민국으로 이름하였습니다.  임시정부 생일이 4월 11일인데 이번 선거 결과가 4월 11일 새벽이면 결정되기에  3.1 만세혁명에 참여한 선조들의 모습이 재연되기를 두 손 모읍니다.

1919년 3월 인사동에서 울린 만세혁명 오늘 더 기억하게 되네요… 그날 우리 인사동에서 3.1 유적지 돌며 커피 한 잔 나누며 담소  선약해 둡시다.   - 도시문화연구소 지승룡 소장




전시주제


서울의 봄길 프로젝트 이야기

서울의 봄길 프로젝트는 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오감을 느끼게 하는 복합전시 프로젝트입니다.

네 분의 초대작가의 미술전시회와 함께 향기를 느끼는 작품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길 위의 인문학 소개와 함께 북 콘서트와 인사동 투워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1. 봄을 알리는 네 분의 작품과 작가님을 만나는 시간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산촌 전시장에는 1층과 중간층, 2층 전시장으로 구성되었고, 네 분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1층에는 박 상희 작가님의 전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층에는 김영란 작가 작품

을 만나고 전시장 2층에는 부부작가인 권용택 작가님과 이향재 작가님을 만나는 공간이 있습니다.


2. 길 위의 인문학 2년 동안 이야기 및 명동다다이스트 북콘서트

이번 전시회와 함께 저녁시간 길 위의 인문학 북콘서트를 1층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2년 동안 17차례 이상 함께 걸어가면서 찾아낸 서울의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지난 역사와 함께 우리 시대를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특히, 길 위의 인문학 명동다다이스트 작가인 지승룡 도시문화연구소 소장님의 북콘서트에서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직강과 저자 사인회를 진행합니다.




서울의 봄길 작품전 작가 소개


서울의 봄길에는 네 분의 귀한 작가님의 전시가 있습니다. 대표 작가님들의 작품세계와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권용택 작가

권용택 작가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동인 ‘새벽’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민중미술과 사실적인 화풍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재는 ‘생태주의 미술’에 천착하여 자연을 캔버스의 중심에 두고 있다.


이향재 작가

이향재 화가는 1992년 수원환경미술전을 시작으로 환경과 생태 미술 작업을 이어왔다. 평창문화예술재단의 찾아가는 미술지원사업 일환으로 ‘이향재 전, 우연히 마주치는 미술’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근 개막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023’ 전시 코디네이터로도 참여했다.


김영란 작가

김 작가는 들꽃의 생기와 향기를 담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관련 전문서적은 물론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꽃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꽃집조차 모르는 꽃을 알 정도로 들꽃 전문가가 된 김 작가는 꽃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한 배경을 완성시킴으로써 독특한 작품을 완성했다.


박상희 작가

박상희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로 학사과정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인디프레스 갤러리, 잇다 스페이스, 프로젝트 스페이스 샐비어 다방 등에서 진행한 25회의 개인전과 김홍도 미술관, 서울클럽, 서울시립미술관등에서 진행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예술 활동을 전개한다.






지승룡 소장

명동다다이스트 저자 도시문화연구소 지승룡소장은 한국형 대표적 카페문화인 민들레 영토를 창업하였고 현재는 문화콘텐츠저술 활동과 도시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길 위의 인문학으로 근현대 역사를 통해 인문학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자이자 목회자 이다.




숨겨진 작품 달항아리와 우하영 대표/ 작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숨겨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달항아리와 향이 전시장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 작은달항아리는 우하영 대표께서 고향 통영의 버려진 굴껍데기를 재활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달항아리의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제작해 온 우하영 대표님과 달항아리를 만들게 된 배경 등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름다운 달항아리의 제작이야기와 작품을 느끼는 시간


우하영 대표/ 작가






길 위의 인문학이 걸어온 길 포스터 전시회


2022년부터 2023년 동안 17회 이상 행사를 가지면서 걸어온 행사포스터를 전시합니다.

포스터는 멋진 작품이 아닌 폼보드에 단순하게 구성하였는데, 우리는 대중들이 가장 쉽게 예술에 접근하는 수단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길 위의 인문학이 추구해 오던 근현대 역사를 통해 우리 대중들이 소통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단인 피켓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따라서, 대중집회 및 시위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스티로폼 같은 일상의 소재를 통해 길 위의 인문학 사진 작품전을 준비했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은 2022년 9월부터 2024년까지 서울의 골목을 다니면서 찾아본 역사를 담았습니다.

인문학은 역사를 통해서 볼 때 우리 삶과 밀접한 가운데 우리의 문화, 역사 철학을 담은 인문학에 다가서게 됩니다.


걸어가며 역사를 만나다 <Walk and encounter history>


길 위의 인문학으로 전시회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7회 이상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22년 서대문 형무소를 시작으로 지승룡 도시문화연구소장님의 해설을 통해 명동, 충무로등 많은 곳을 다니며 그곳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내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여러 행사를 하면서 함께 길을 걸어가면서 역사와 인문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길을 걷고 차를 마셨을 뿐인데 어쩌면 서울이 프랑스의 르 프로코프’(Le Procope)처럼 많은 대중과 지식인이 모이는 공론장이 되었습니다. 서울이란 공간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은 과거 서울이란 공간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길을 걸으면서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알아 가는 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통찰을 얻게 됩니다.


매월 행사를 통해 만든 포스터




길 위의 인문학 교실 1.435 <Humanities Classroom on the Road 1.435>


우리가 행사를 길 위의 인문학 1.435라고 한 이유는 골목길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1.435는 열차 바퀴폭이기도 하며 말의 엉덩이 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즉 1.435가 상징하는 폭은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입니다. 이런 골목길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겨져 있습니다. 충무로 골목길을 다니면서 과거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의 허름한 생가터를 마주하게 됩니다. 또한, 종각 근처에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했던 장소가 있습니다. 그가 어린 시절 지낸 충무로 지역은 조선시대 통역관으로 외국과 교류가 많고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남인들의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길을 걸으면서 이순신 장군처럼 권력중심 주류에 있지 못했지만 역사 속 중요한 역할을 해온 영웅들의 배경을 알고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공간 역사에서 배우게 되는 인문학이고 그들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책이 아닌 길 위의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 근대화 문명을 열다 < Opening of the Korean Empire’s modernization civilization >


명동을 다니다 보면 한국전력 관계된 건물이 많고 광화문에는 케이티(구 한국통신)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조선시대부터 도입된 한성전보총국이 있었고, 한성전기회사가 이미 설립되었습니다. 한성전보총국이 있었기에 김창수(백범 김구) 선생님이 일본군 장교를 살해고 사형당할 뻔한 사항에서 고종의 전화로서 사형을 멈출 수 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에디슨이 전구회사를 만들고 10년도 안되어 대한제국에 도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식민지를 통해 근대화된 것이 아닌 조선 스스로 노력이 있었습니다.





경성의 레지스탕스 < Gyeongseong Resistance>


일제식민지가 진행되면서 '레지스탕스'(저항세력) 대 ‘콜라보’(사익추구세력·친일부역세력)로 나뉘었고 경성 레지스탕스들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명동에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폭탄 투척 의거를 한 나석주의사 와 함께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과 같은 매국노를 척살하려던 이재명 의사의 의거터인 명동 성당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김상옥의사는 효제동 74번지에는 일본경찰과 일대천으로 싸움을 하고 최후를 맞이했다. 또한, 강우규의사는 고령에도 새로 부임한 총독을 폭살하기 위해 의거를 했습니다. 우리는 길을 걸으며 경성 레지스탕스들을 삶과 투쟁을 기억합니다.





해방공간을 열다 <open a space for liberation >


명동이 교류의 공간이었다면 종로 지역에는 독립운동과 해방을 맞이하여 변화 열망이 들끓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YMCA와 승동교회, 대각사, 천도교 가 모인 곳은 3.1 혁명을 준비하고 실행해 온 본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하고 이를 보도하는 여운형 선생의 조선중앙일보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한 사건은 매우 유명한 사건입니다.  종로에는 이를 주도했던 여운형 선생의 조선중앙일보 건물도 있습니다. 여운형 선생은 일제 패망을 예상하고 해방에 대한 준비를 위해 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끊임없이 해방의 순간까지 노력해 온 지식인들의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극적 경계인으로서 지식인들 < Intellectuals on the Tragic borderline >


한국사회는 왜 지식인들이 없는 것일까요? 지식인들의 생각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남과 북 어디에도 지식인의 생각의 자유는 없습니다. 3.1 혁명은 많은 지식인들에게 독립의 열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3.1 혁명에 영향받은 지식인들은 더 이상 식민지에 길들여진 지식인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로서는 새로운 사상적 흐름을 받아들이려 했고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오래된 우리 전통문화를 연구하기도 했고, 시대를 이야기하는 음악인이고 시인이며 사상가였습니다. 그러나 기대해 온 해방은 그들의 바람과 달리 냉전 이데올로기 갈등은 극심화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식인들은 남한에서도 살 수 없었고, 월북한 이후 북한에서도 숙청당하고 철저하게 외면받았습니다. 그들은 해방된 조국에서는 사상의 자유를 꿈꿨겠지만 그들의 현실은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외면당했던 비극적 경계인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 지식인들에게는 생각의 자유가 다른 방식으로 통제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문학인들의 공간 < A space for literary people >


명동, 종로, 혜화동에서 우리 시대 문학인 역사를 보여줍니다. 해방 후 친일청산이 안되고 이들이 혜택을 받은 곳이 명동지역이었고, 이들이 자본을 형성하면서 한국사회 금융, 부동산 경제 원형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명동은 해방전후시대 지식인과 문학인들이 활동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여러 살롱문화가 있었습니다. 동방살롱, 문예살롱과 함께, 은성, 모나리자 등 많은 문화인들의 만남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종로에는 박인환의 마리서사라는 서점이 있었고 혜화동에는 전혜린이 다니던 학림 다방이 있습니다. 명동에는 박인환 시인과 김수영 시인의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리고 전쟁이 지난 후 돈을 많이 벌었던 김동근 선생은 사회에 기어하는 마음으로 문학인들을 위한 공간인 동방살롱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명동이 상업화가 극대화되면서 문학인들은 삼양동, 우이동, 정릉 등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길 위의 인문학에서 남기고자 한 주제


길 위의 인문학 전시를 통해 알리고자 한 주제의식은 우리 시대가 빠르게 산업화과정에서 놓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한국사회는 4.19 혁명 , 87년 민주화물결을 타고 촛불혁명을 거쳐왔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무엇인가 변화를 하지 못하고 거듭된 왜곡을 반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 우리는 서구사회와 우리 역사를 비교해 보면서 근본적 원인을 찾고 바꾸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주제의식에서 서구사회의 68년 혁명에 대해 조명해 봤습니다.


68 혁명시대 유럽사회가 변화하기 위해 요구사항 및 집회구호





어쩌면 유럽사회 역시 쉽게 변화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시대를 비교해 본다면 우리와 비교해서 근대화 기간이 길었고, 그사이 많은 변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대를 정의한 인문학이 있었습니다.

그런 인문학 기반으로 시대정신이 나타나고, 수많은 민중 투쟁과 함께 사회전환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사회나 쉬운 변화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1968년 세계를 한국사회에서 포크 음악으로 문화를 받아들였다.
전태일은 스스로 68 혁명의 가치를 열었던 노동자였다. 무용지물이었던 법전을 안고 분신했다.



우리는 시대구분에서 1968년 진행한 후기근대화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생소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그 전시대는 식민지 및 약탈로 모든 부를 형성해 왔다면, 그 이후 인간에 대한 존중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와 많은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반면 일제 강점기 이전 동학에서 이미 인간이 하늘이라고 했지만, 바로 식민지시대를 맞이하며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 그 시절 동학혁명이 성공하고 조선왕조가 무너진 후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다면 어떤 역사가 펼쳐졌을까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그 이후 우리 스스로의 본격적 근대화 과정은 겨우 해방 이후라고 봐야 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본질적 철학적 각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로 2차 대전 승전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마셜플랜과 메카시즘에 의해 남과 북 모두 야만의 시절을 겪었고, 이로 인해 우리는 본질적 인문학이 성장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원인이 우리 시대에 반복되는 퇴보를 가져오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칼마르크스는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른 한 번은 희극으로 반복된다고 하며, 우리는 역사에 대해 제대로 통찰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못하면 반복되는 비극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한국사회가 그렇습니다. 세월호를 겪고도 이태원 참사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해병 사망사건과 훈련병 사망사건을 겪고 있으면서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를 피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직적인 계급적 상명하복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많은 부분은 역사 속에서 이어왔습니다. 결국 식민지 시절 우리에게 각인된 수직적인 문화로 인한 폐해를 바뀌지 않다 보니 계속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우리 스스로 변화를 위해 요구사항




사회는 성장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형만 바뀌었을 뿐 본질적 구조의 변화는 없습니다.

우리가 본질적 변화를 하지 못할 때 세상은 삐걱대면서 무너지는 소리가 납니다. 우리 한국사회가 이루지 못한 친일청산과 이로 인한 약탈적 부의 집중화와 함께 우리 사회의 법제도의 문제, 상명하복 문화 속 나타나는 사고, 그리고 은폐 등 많은 부분은 부정부패로 연결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화로 인해 기업 역시 본질적 경쟁력을 상실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와 같은 시간대비 노동이 좌우하는 시대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오래된 서열화된 교육의 문제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품 속에 이러한 내용과 함께 다루어 봤습니다.


그리고, 시대별 음악을 통해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시기 간 중 들려준 음악으로 시대를 상징한다.




길 위의 인문학 - 인사동 산촌전시 누리집


전시회를 하는 중간 지인들과 함께 우리스스로가 전시물이 되어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IT분야 최고령 기술자면서도 존경하는 이상길 새길로대표님은 세월호 사고가 나고부터 계속 유가족들을 도와주셨고, 이번 전시에도 참여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사기간 남겨왔던 이야기들에 대한 소개 페이지로서 행사 영상 및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view/humanroad/%EC%9D%B8%EC%82%AC%EB%8F%99-%EC%82%B0%EC%B4%8C%EC%A0%84%EC%8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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