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8일 시작해서 2024년 4월까지 정리한 혁명에 관한 글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장기독재와 부정부패에 대한 학생 시민들의 저항으로 시작한 시민혁명이 있었다.
2017년 촛불혁명은 엄청난 시민들의 아우성과 박근혜 탄핵의 횃불이 불타올랐지만 우리는 그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대로 정의하고 변화를 요구했나? 그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된 개혁이 안되어 우리는 윤석열 정권이라는 반동의 세월을 겪으며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역시 윤정권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를 분노할 뿐 무엇이 뿌리 문제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지 대통령만 바뀌면 달라질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되돌아보니 우리는 근본적 구조 변화를 이야기한 것이 아닌 5년짜리 권력 교체만 이야기했다. 그러나 본질은 구조에 있다.
변화는 여러 형태로 온다. 그런 변화가 혁명이고 인류는 혁명을 통해 진화를 이뤄왔다. 그것은 기존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한 후 재조합해서 우세종으로 진화하는 형태로 변화가 이뤄진다.
변화의 시작은 주로 기술변화로 비롯되지만 기술이 사회에 적용됨에 따라 사회 및 경제, 정치제도 변화가 따라온다. 그러나 그런 변화과정에서도 언제나 기존구조는 무너질 상황이 되어도 시대의 발목을 잡고 언제나 갈등으로 존재했다.
예를 들면 과거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자 영국 마부협회는 차가 다니는 앞에 붉은 깃발을 들고 가는 사람을 두게 했다. 일명 붉은 깃발법이다.
이런 흐름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한국사회에서 원자력을 살리겠다는 윤 대통령은 기존 태양광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수사하며 위축시켜 놓았다. 시대가 바뀌는 것이 명백하지만 기존틀이 무너트리는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큰 저항을 한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저항이 클 때 사회는 후퇴하게 된다.
그러나 인류는 기술혁명과 사회혁명을 통해 진화하고 혁명을 통해 진화하며 강한 힘을 얻은 집단은 그렇지 못한 집단을 지배한다. 이러한 역사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면서 주변 왕권국가가 혁명을 통한 왕권 붕괴가 두려운 나머지 프랑스를 침공하려 했지만 혁명을 통해 기존처럼 폼 잡는 전투를 하던 군대가 아닌 효율적으로 변화된 프랑스군대가 주변국을 오히려 정복하면서 프랑스혁명을 지키고 오늘날 그런 체제의 효율성이 전 세계를 국가체계를 공화정으로 변화시켰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식민지로부터 이어온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을 무너트리고 자신들만 교육혜택과 권력을 갖게 만드는 사다리 구조 즉 서열화, 계급화, 경쟁과 차별 구조를 해산해야 한다.
이들 구조는 모두 산업사회 이데올로기이며, 식민지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이기도 하다. 식민지를 관리하기 위한 나누고 분리하는 방식과 좀 더 많은 대중을 관리하기 위한 구조가 아직까지 한국사회 산업구조에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뤄야 하는 첫 번째 혁명과제는 바로 서열화, 계급화, 차별화, 경쟁 구조를 깨고 새로운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유럽사회는 1968년 겪었지만 한국사회는 전체주의 사회로 모든 흐름이 차단당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 늦었지만 우리 역시 변화에 올라타야 한다.
혁명의 시작은 다른 곳이 아니라 나 자신, 우리 주변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나 스스로의 의식 속에 자리 잡은 식민지 구조에 복종하는 의식을 깨야 한다.
혁명은 우리 스스로의 각성에서 이뤄진다.
촛불혁명시절 우리 모두가 분노하던 시절 연탄재 위에 장미가 올려있고 뜨거울 때 꽃이 핀다는 문구를 보고 감동받았던 적 있다. 그때 적었던 부끄러운 시를 근본적 혁명이 필요한 현재 다시 꺼내서 우리 속의 변화를 꿈꿔본다.
뜨거울 때 꽃이 핀다.
겨울 광장에 서있던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었다.
함께 모인 서로의 손 마주 하여 뜨거워진다.
바닷속에 아이를 묻은 부모도..
가난하고 소외된 지친 노동자도..
물대포에 돌아가신 어르신 마을 농부들도..
가장 오랫동안 시위에 참석한 경찰들도..
블랙리스트로 탄압받던 가난한 예술인들도..
개성공단의 사장님과 근무자들도..
취업 기회마저 얻지 못한 학생들..
배움과 현실이 너무 달라 의문 많은 어린 학생들..
그리고 우리의 현실에 분노한 시민들
모두가 함께할 수 있어 뜨거운
겨울이었다.
그렇게 광장은 뜨겁게 달구어졌다.
그 속에서 우리는 뜨거운 겨울꽃이 되었다.
2016년 겨울지나 2017년 봄을 바라보며
기술로 인해 시대가 발전하면서 인류는 도구에 맞게 사회가 발전시키며 생존한다. 그런 과정에서 권력관계가 변화되는데 그런 구조는 일종의 인류 진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인류의 권력구조는 유인원 권력구조를 따랐지만 도시와 사회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었다. 즉 현재 민주주의는 인류 진화의 산물인 것이다.
즉 우리는 굵직하게 새로운 기술문명 시대를 넘어갈 때마다 나타나는 혁명적 변화는 우리 공동체의 생존을 위한 탈피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전근대로 불리어지는 농업사회는 왕권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근대화 시기는 기계문명으로 이뤄진 산업혁명시대로서 왕권이 아닌 공화정 시대이지만 전체주의 방식의 파시즘 정부들이 들어섰다. 이런 세계 곳곳의 산업혁명의 최종 힘의 각축장이 1,2차 세계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근대화가 최정점에 이르러 부유해진 유럽과 미국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2세들은 후기 근대화 시대를 이끌면서 1968년 68 혁명을 이끌었다.
그 시대 젊은이들이 요구하는 평등과 차별 없는 수평적 사회를 추구하는 흐름은 오늘날 4차 산업혁명 및 첨단 소프트웨어 산업과 인공지능산업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이러한 사회는 기본소득 및 분배가 중요한 구조의 사회로 전환이 필연적이 된다.
공동체와 환경, 시민 참여형 수평적 권력구조 등 진보적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흐름은 긴 인류진화의 역사 속 변화에 적응을 통해 다음세대 생존을 도와주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