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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림 Jul 25. 2022

일상에 노크하기:똑똑똑

가볍게 쓰는 짧은 글

뚜루룩... 뚜루룩... 비가 온다.

어느새 해가 뜨고, 언제 왔냐는 듯 비는 물러간다.

매번 변하는 계절의 날씨는 나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사계절의 맛을 보여준다.


나의 하루도 계절과 비슷하다.

아침의 시작은 새싹이 깨어나듯 언제나 움트려 애쓰고, 나의 오후는 한껏 뜨거워진 열정으로 하루의 마감을 향해 달려간다.

노을이 지는 저녁 왠지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는구나 싶어 속절없음에 붉게 물든 하늘로 외로움을 보낸다.

그렇게 모두가 잠들고 조용한 새벽 11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잠든 밤.

내가 태어난 계절의 겨울처럼 왠지 모를 쓸쓸함과 스산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온전히 나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차가운 정신에 잠이 깨버리는 겨울 같은 밤이 내 하루의 마무리를 기다린다.


하루를 돌아보니 아차 알림이 왔었구나.

[작가님의 꾸준한 내증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중략)]

아차, 나 브런치 작가구나...^^;;; 바쁜 일상에 잠시 잊고 있었다. 돈도 원고의 마감도 없는 나만의 공간이지만 그래도 여기선 나도 작가였다. 그랬어! 그런 내게 브런치가 글 좀 쓰라고 노크를 보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언제까지 포장을 할 것인지 상반기를 보내며 하반기를 맞이하는 내 마음에 정신 차리라고 충고를 보내는 오늘의 글에 '정신 안 차릴 거면 때려치워!'라고 혼을 내고 만다.


[역행자] 책 속 문장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책을 읽고 그냥 관념으로 마무리 짓는 게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인간으로 살라고!'. 남의 잘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고쳐먹도록 말이다.

나의 하루에 다가오는 사계절. 그 일상에 자꾸만 정신 차리라고 노크를 보내는 외부의 자극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하지 않냐는 말이다.


그동안 말로만 하루를 살아내던 하루를 보내고, 지금부터 다시 정신 차리라고 오늘보다 한 뼘이라도 나은 내일을 맞이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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