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신팀장 Jul 14. 2021

숙소가 꽉 차서 여행 못 간다고? 걱정 마!

관광개발연구원이 알려주는 성수기 숙소 찾기 비법 대공개!

   며칠 전 여행을 좋아하는 친한 동네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 광복절 끼고 여행 가려고 하는데 벌써 숙소가 하나도 없어. 어떡하지?" 나는 망설이지 않고 전문가답게 답변을 늘어놓는다. "강릉오죽한옥마을이랑 공주한옥마을이랑 영주 선비촌이랑...음... 인제 스피디움도 한 번 알아보세요." 내가 다녀왔던 곳들과 최근에 출장으로 알게 된 곳들 중 예약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몇 군데 숙박 장소들을 알려주었다.


일단 나의 답변에서 등장한 oo한옥마을은 숙소 예약이 힘들 때 1순위로 노려보기 좋은 대상이다. 내가 한옥마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6년 전 5월 황금연휴 때 공주 한옥마을에서였다.  한옥마을은 여러 채의 한옥이 밀집되어있는 숙박시설인데 10년 전쯤부터 지자체에서 하나둘 만들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한옥 숙박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꽤 많다. 보통 여행을 계획할 때 리조트나 콘도, 호텔, 이도 아니면 에어비앤비나 펜션을 숙소로 고려한다. 하지만 여행 고수가 아니라면 이런 전형적인 숙소에 비해 한옥마을을 숙박 장소로 고려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한옥마을은 숙소가 없을 때마다 나의 구원자로 등장한다.


작년 5월 황금연휴에 나는 3박 4일의 여행(겸 출장)을 계획했는데 도대체가 토요일은 찾는 숙소마다 예약이 마감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여행을 취소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5월 연휴를 고즈넉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던  공주한옥마을이 떠올랐다. 온라인 공주시민으로 예약하면 숙박 할인 혜택에 공주시민 가입 축하 쌀까지 보내줬던 기분 좋은 추억도 떠올랐다. 이번에도 숙소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예약사이트를 열었지만 오예!!! 객실이 남아있다. 얼른  2박을 예약했다. 아, 며칠간의 숙소 예약 전쟁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공주한옥마을은 옛날보다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놀이터, 도서관, 족욕 공간에 야간 조명까지! 


공주한옥마을 외에도 직접 숙박은 못 해 봤지만 완주의 오성한옥마을, 강릉의 오죽한옥마을도 매우 좋다고 들었으니 도전해 보시기를. 그리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한옥마을이 아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OO 마을들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안동하회마을,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 담양 창평 슬로시티, 봉화 바래미마을과 닭실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고택에서의 숙박이 가능하다. 이곳의 숙박 시설들은 인터넷 예약이 안 되거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덜 알려져 있어 성수기 예약을 노려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봉화 바래미마을의 토향고택과 경주 양동마을의 만회고택에서 그리고 아주 옛날에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초가집에서 숙박을 했었는데 모두가 아주 멋진 경험들이었다.


그리고 여름휴가로 강원도를 생각 중이라면 바다가 먼저 생각나겠지만 인제, 평창, 정선 등에서도 초록 초록한 환경 속에서 매우 훌륭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숙소 예약도 바닷가 숙소보다는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서두에도 등장했던 인제 스피디움, 평창의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 정선 고한 마을 호텔 18번가 등을 추천하는 바이다.


 나만 알고 싶은 숙소들을 너무 많이 방출해 이곳들의 예악이 어려워지지 않기를 바라며 호텔, 리조트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숙소에서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 보시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제안서와 메이크업의 상관관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