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열전 #고전읽기 #인생학교 평생학생 #통찰력
오늘은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고전의 힘은 2025년 현재에도 매우 강력합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다음 주부터 한 달 동안 직장 일을 잠시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대신, 이번 주에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을 끝마치기 위해 근무일에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블로그에 글을 게시하는 빈도도 조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양질의 책은 틈틈이 계속 읽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사마천의 사기열전 중 <사마양저열전>을 중심으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상군열전> 부분을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상군은 상앙에 대한 다른 명칭입니다.
상앙은 법가를 대표하는 정치가로 전국 시대 진나라의 효공(진시황제)에게 등용되어 진나라의 통일을 이끈 사람입니다.
상앙은 진나라가 강성해지기 위해 법을 바꾸고 백성들의 힘을 모아 나라의 힘을 극대화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라의 법과 제도의 틀을 바꾸려고 하면 백성들은 틀을 바꾸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백성들의 편에 서서 그들이 원하는 기존 법과 제도 속에서만 정치를 펼치면 될까요?
상앙은 반대의 길을 갑니다.
가장 높은 덕을 논의하는 자는 세속과 타협하지 않으며, 큰 공을 이루는 자는 뭇사람과 상의하지 않습니다.
상앙曰, 사마천 <사기열전-상군열전>中
우리는 정치가가 아닙니다.
이 부분을 나라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에 적용하여 해석해 봅시다.
인생에서 이루길 원하는 미션(가치 실현, 경제적 자유 등)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하고 간섭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사업하면 망한다고 할 것이고,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주식이나 가치 자산에 대규모 투자한다면 패가망신한다고 조언(으로 위장해 간섭) 할 것입니다.
세속에 타협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미션은 상상 속에서만 있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결국, 뭇사람과 상의하지 않는 것은 '독립적인 판단과 행동'에 대한 내용입니다.
며칠 전 지방에 사는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하였습니다.
같은 직업을 갖고 성실히 살아가는 친구입니다.
이런저런 안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2025년 화두인 한국의 주식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코스피 불장에도 모두가 돈을 번 게 아니고, 삼성전자가 이렇게 오를 줄 몰랐다며 상승 전 현금화한 부분에 대한 자조가 있었습니다.
코스피 대장 기업인 삼성전자가 이렇게 오를 줄 알았을까요?
주식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있는 저도 삼성전자의 2025년 규모의 상승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이 언제 오르고 떨어질지 예상하지 못하긴 합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기업 삼성전자에 투자하여 규모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투자자는 '독립적으로 판단 후 행동'했던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삼성전자 몇 층에 갖혔네 등의 힐난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에 꾸준히 지분을 모아갔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제 능력 범위에서 벗어난 기업이기에 한 주의 소유권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시장 대형 기업의 주가 성장은 투자자로서 박수 칠 만한 부분입니다.
한국 시장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과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오르고, 한국 주식 시장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은 비 삼성전자 투자자들에게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낙수효과'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경쟁우위를 갖춘 퀄리티 기업이 낙수효과를 받을 것입니다.
올해 한국 시장의 거시 성장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소요권 중 일부가 주목을 받아 자산의 급이 올라감을 느낍니다.
이 중 큰 부분이 운이고, 다른 부분은 바른 투자 철학을 여전히 믿고 삶의 방식으로 녹여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통제를 받으며, 현명한 자는 예법을 고치고, 평범한 자는 얽매입니다.
상앙曰, 사마천 <사기열전-상군열전>中
당신은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나요?
나라(Nation)는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나라는 사람의 주도권은 자신이 쥐고 있어야 합니다.
인생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자신만의 법, 다시 말해 인생철학과 원칙을 세우고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인생에서 지키는 사소한 철칙이 있습니다.
1.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하지 않는다.
2. 담배를 절대 피우지 않는다.
사소한 원칙이라고 여기실 수도 있지만, 가장 쉬운 원칙을 인생 여정에서 지켜나가면 인생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사소한 원칙은 나라는 사람의 인생의 법이며, 내가 만든 법을 지키며 살 때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만약 내가 세운 원칙이 틀렸다면, 기꺼이 실수를 인정하고 바뀐 원칙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원칙을 지키는 확신과 인생의 맥락을 고려한 유연한 대처는 얼핏 정반대의 속성으로 느껴지지만 하나일 수 있겠다고 느낍니다.
결국, 인생을 무탈하고 성장하는 삶으로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수단들이기 때문입니다.
인생 학교의 평생 학생으로서 사마천의 사기열전은 여전한 배움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결국, 삶의 모든 일이 사람의 일이며, 사기열전은 다양한 인간 군상의 지혜와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지금이라도 정독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연말까지 성실히 읽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