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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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년 11월 10일, 버크셔 해서웨이 CEO로서 마지막 발송하는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2025년을 마지막으로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송된 주주서한은 워런 버핏이 작성하는 마지막 주주서한입니다.
1. 후계자에 대한 신뢰
워런 버핏의 후임은 그렉 에이블(Greg Abel)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입니다.
그렉 에이블은 워런 버핏을 이을 유능한 경영진일까요?
올해 말부로 그렉 에이블이 경영을 총괄하게 됩니다. 그는 탁월한 관리자이자 지칠 줄 모르는 근면한 사람, 그리고 정직한 소통자입니다.
워런 버핏, 2025년 11월 10일 주주서한
저는 투자(소유) 하는 기업의 경영진이 유능하고 정직하길 원합니다.
성장하는 모든 기업 중 제 능력 범위에 들어오는 기업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이것 때문입니다.
(*그 외의 기준은 비즈니스의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기업의 CEO들은 모두들 그들이 유능함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는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알 수 있고, 매우 많은 시간이 지나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CEO로서 60년을 재임하였습니다.
긴 기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는 장기적으로 성장하였으며, 그의 말은 장기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에 반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워런 버핏이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이라는 아주 높은 확률의 신뢰가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할 때, 워런 버핏이 그렉 에이블의 탁월한 경영, 근면, 그리고 정직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감사와 행운
워런 버핏은 95세까지 살아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돈이 매우 많으니 최고의 의료진이 조치를 취해 95세까지 살아있는 것일까요?
우리 주변의 많은 재벌들과 부자들이 최고급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95세까지 생존한 사례는 손에 꼽습니다.
버핏은 그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는 감사한 일이자 운이 좋은 일입니다.
3. 사람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있어서 어떤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버핏에게는 찰리 멍거가 있었습니다.
60년 넘게 버핏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견해 차이가 있어도 한 번도 버핏과 언쟁하지 않았습니다.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코스트코 지분을 매도했을 때에도 다른 견해를 말했지만 버핏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버팔로 이브닝 뉴스를 경영하고 세전 연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스탠 립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버크셔에 인수시킨 인물인 월터 스콧 주니어.
코카콜라의 사장이었고 버크셔의 헌신적인 이사였던 돈 키오, 버크셔 보험 분야의 경영을 전담한 아짓 자인. 그리고 그렉 에이블.
워런 버핏은 그 스스로도 매우 훌륭한 사람이자 투자자 그리고 경영자였지만, 주변에 탁월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였기에 더 큰 인생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4. 버크셔의 미래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은 포스트 버핏 시대 버크셔의 미래입니다.
결론은 미래에 가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버핏은 그렉 에이블으로 인해 버크셔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공언합니다.
저는 솔직히, 세상의 그 어떤 CEO, 컨설턴트, 학자, 공직자보다 여러분과 제 자산을 맡길 만한 사은 그렉뿐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그의 건강이 몇십 년간 이어지길 바랍니다.
워런버핏, 2025년 11월 10일 주주서한
다만, 버크셔의 부담 요소도 명확히 밝힙니다.
10년, 20년 후에는 버크셔보다 더 잘 된 회사들도 많을 것입니다. 규모의 무게는 피할 수 없는 부담이니까요.
워런 버핏, 2025년 11월 10일 주주서한
버크셔는 규모가 매우 크고, 가용 가능한 현금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매우 높은 수익 기회에도 작은 기업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버핏이 말한 '규모의 무게'는 탁월한 투자 기회의 감소와 연결됩니다.
그럼에도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가장 큰 규모의 기업인 애플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그렉 에이블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미스터 마켓의 조울증이 심해질 때, 포스트 애플과 같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5.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버핏이 마지막에 남긴 세 가지 개념은 많이 와닿습니다.
위대함, 친절, 황금률에 대한 언급입니다.
위대함이란 누군가를 돕는 것이고, 이는 곧 세상을 돕는 일과 연결됩니다. 친절은 돈이 들지 않지만, 그 가치 또한 헤아릴 수 없습니다. 황금률보다 나은 삶의 지침은 거의 없습니다.
워런 버핏, 2025년 11월 10일 주주서한
내가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돕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됩니다.
인생에서 돈은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희생할 만큼 가장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은 아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대우받길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대하면 무형의 황금은 삶을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버핏은 삶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장 삶이 꼬이는 것처럼 느끼신다면, 이는 삶의 일부분으로 인정하되, 지나가면 또 다른 기회가 온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버핏의 주주서한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버핏이 썼던 수십 년의 주주서한을 앞으로도 다시 읽을 것입니다.
버핏의 진짜 마지막 말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당신은 영웅을 신중히 선택하고, 그들을 닮으십시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더 나아질 수는 있습니다.
워런 버핏, 2025년 11월 10일 주주서한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