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도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
문장 호흡이 길고 미사여구가 많은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간결하고 짧은 글. 호흡이 짧은 문장을 선호한다.
고등학교 때 논술학원을 잠시 다닌 적이 있었다. 논술학원 원장님은 항상 문장을 짧게 쓰라고 강조했다. 학원에서는 뜻을 정확히 모르는 한자어와 외래어 사용을 줄이는 법을 알려주었다.
멋들어진 글이라 해서 잘 쓴 글은 아니다. 문장을 다시 읽어야 이해가 된다면 읽기 어렵게 쓰인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이 유치원생,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자.
글을 쓰는 이와 읽는 이의 배경지식이 다름을 생각해야 한다. 글쓴이야 쓰고 고치고 읽어보고 발행하는 과정에서 글을 분명히 이해하지만 읽는 이는 고개를 저을 수도 있다. 이런 글은 불친절하다.
독자의 성격이나 작가와의 관계, 그 날의 기분, 글을 읽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글에 대한 이해도 확연히 달라진다. 쉽게 쓰인 글은 이런 격차를 줄이고 오해의 여지를 줄인다.
하지만 쉽게 읽히는 글은 오히려 쉽게 써지지 않는다.
간결하고 담백하게. 쉽게. 짧게. 좀 더 연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