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팀 미팅에서 문화충격받은 썰
글로벌 타운홀이라 해서 각 지역의 팀들이 차례로 팀 성과나 현황을 보고하는 시간이 있다. 전체 프로젝트가 모여 발표하는 시간이기에 꽤 많은 팀과 인원이 모였다.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각 팀장이 해당 팀의 현황을 보고하면서 타운홀이 시작되었다.
OO국가 OOO팀,
전체 인원은 n명이고,
여성 직원 n명과 남성 직원 n명으로
성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니 팀 현황 보고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게 성비 보고라니.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다. 모든 글로벌 팀에서 여성:남성 직원의 비율을 5:5 수준(이나 6:4)으로 맞추고 있었는데, 딱 한 국가만 맞추지 못했다. 그것도 3:7 정도의 비율. 여성 직원의 비율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해당 국가는 뭐 예상하셨듯이 인도. 인도 PM은 씁쓸하게 웃으며 성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잡플래닛과 비슷하게 회사의 평가, 인터뷰 과정에 대한 리뷰를 볼 수 있는 글라스 도어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직을 준비할 때 면접이 잡히면 글라스 도어에서 해당 회사에 대한 평가나 인터뷰 과정의 리뷰를 보고 준비한다. 글라스 도어에서 자주 보이는 인터뷰 과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 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
면접에 들어갔는데 매니저 레벨 직원의 90%가 남자였다.
팀 내 성비나 인종 구성이 형편없었다.
면접 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평가 항목 중 성비와 인종 구성, 얼마나 다양성을 중시하는지가 꽤 중요한 요소이다. 임원/매니저급 성비에 대한 리뷰가 좋아요 숫자를 많이 받는 것도 지원자의 회사 평가에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해외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성평등지수가 높은 국가와 팀에서 일하게 되는 상상을 하며 글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