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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피칼 오렌지 Jun 02. 2019

[해외취업] 성비를 보고하시오. 성평등 하게 일하기.

글로벌 팀 미팅에서 문화충격받은 썰

글로벌 타운홀이라 해서 각 지역의 팀들이 차례로 팀 성과나 현황을 보고하는 시간이 있다. 전체 프로젝트가 모여 발표하는 시간이기에 꽤 많은 팀과 인원이 모였다.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각 팀장이 해당 팀의 현황을 보고하면서 타운홀이 시작되었다.


OO국가 OOO팀,
전체 인원은 n명이고,
여성 직원 n명과 남성 직원 n명으로

성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니 팀 현황 보고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게 성비 보고라니.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다. 모든 글로벌 팀에서 여성:남성 직원의 비율을 5:5 수준(이나 6:4)으로 맞추고 있었는데, 딱 한 국가만 맞추지 못했다. 그것도 3:7 정도의 비율. 여성 직원의 비율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해당 국가는 뭐 예상하셨듯이 인도. 인도 PM은 씁쓸하게 웃으며 성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회사 평가 목록에 추가하는 요소들. 여성 임원의 비율이 높은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인가.


한국의 잡플래닛과 비슷하게 회사의 평가, 인터뷰 과정에 대한 리뷰를 볼 수 있는 글라스 도어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직을 준비할 때 면접이 잡히면 글라스 도어에서 해당 회사에 대한 평가나 인터뷰 과정의 리뷰를 보고 준비한다. 글라스 도어에서 자주 보이는 인터뷰 과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 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


면접에 들어갔는데 매니저 레벨 직원의 90%가 남자였다.
팀 내 성비나 인종 구성이 형편없었다.


면접 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평가 항목 중 성비와 인종 구성, 얼마나 다양성을 중시하는지가 꽤 중요한 요소이다. 임원/매니저급 성비에 대한 리뷰가 좋아요 숫자를 많이 받는 것도 지원자의 회사 평가에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해외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성평등지수가 높은 국가와 팀에서 일하게 되는 상상을 하며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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