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로피칼 오렌지 Nov 30. 2019

태국취업/ 새 직장 다섯달 돌아보기

해외취업, 나는 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태국에서 벌써 꽉 채워 다섯 달을 살았다. 반 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이야. 직장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 팀에서만 5명이 회사를 떠났고, 새로운 3명이 합류했다. 


이직 후 3개월에 접어들면서 심각하게 건강상태가 나빠졌었다. 회사에서 거의 실신하다시피 해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가는가 하면 (바로 이틀 후 하프 마라톤을 뛴 것은 의지인 걸까. 생각보다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는 게 함정.), 생리불순에 피부염에 편두통까지.


우스운 건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받아도 멀쩡하다는 소견밖에 없었다는 점과 더불어, 3개월차를 지내고나니 징징거렸던 게 우스울 정도로 잠잠해졌다는 것.


그렇게 5개월을 보냈다. 한해의 마무리와, 반 년의 마무리. 12월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Account Manager 팀에서 쿼터를 마무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12월. 다행인 건 4쿼터 타겟은 다음주면 칠 것 같다.


1개월 차, 누구보다도 빠르게 습득 완료. 프로덕트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2개월 차, 첫 쿼터에는 보통 계정을 넘겨받지 않는데 한국마켓 특수성으로 인해 바로 시작.

3개월 차, 악몽같았던 한 달. 한국 출장과 KL 하프마라톤까지. 그야말로 미친 한 달.

4개월 차, 사무실 내 마음 맞는 친구들도 여럿 생기고 적응이 되려나 싶은 한 달.

5개월 차, 하늘은 높고 살이 찐다. 태국 생활에 제대로 적응중인가 싶은 달. 


그리고 12월. 정말 중요할 6개월 차. 함께 일하던 동료가 빠지고 홀로 견뎌야하는 1개월. 와중에 앙코르왓 하프마라톤, 한국 출장과 크리스마스 여행일정까지. 정신없는 12월이 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방콕의 직장인 되다. 태국취업이라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