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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목 Jun 05. 2024

[사회정치] 젠더를 바꾼다는 것

젠더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하는 책

이 책은 다양성, 평등, 포용성 등을 다양한 곳에서 목소리를 내는 모델이자 활동가, 작가, 방송인 먼로 버그도프의 이야기다. 단순히 <들어가며>를 읽었을 뿐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트랜스젠더와 트랜지션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준다.


"어떤 방식으로건, 우리는 모두 트렌지션한다. 트렌지션이란 그저 자기 발견이니까.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발견이 매혹된 관중들과 방해자들, 우리를 믿지 않는 사람들 눈앞에서 이루어진다는 것뿐이다." 15쪽, 들어가기


나의 정체성, 내가 나로 존재하는데 발견되는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언제부턴가 나를 장애인으로 드러내는 일이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나는 트렌지션한 것이 불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겠다.


"사실 자기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도망치 려는 시도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향해 전환한 뒤에는 도망치기를 그만둔다." 22쪽, 사춘기


어린시절 '유별나지만 멋졌다'는 자기애 강한 고백을 읽고 있노라면 누구든 자신의 어린시절이 소환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만큼 저자와 독자가 동화되는 이야기가 많은데다 글솜씨까지 뛰어나서 흠뻑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자신의 정체성이, 피부색이, 문화 유산이 수치스럽게 느껴진다면 어떨까? 그것도 고작 청소년기에 말이다. 사회관념이 만들어내는 이런 차별적 문화는 정말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스로 시한폭탄이라고 느끼는 정도라면 많이 슬픈 일이다.


"내가 가진 행동주의란 결국 내가 누구인지 깨닫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의 경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분명한 게 있다면, 그건 모든 건 변한다는 것이다. 영영 변치 않는 사람은 없다. 어떤 방식으로건, 우리는 모두 트랜지션한다." 247쪽, 목적


저자는 사회가 용인하는 젠더의 포괄성에서 차별받거나 배제됨에서 오는 분노 혹은 상처같은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엔, 최소한 21세기 지구라는 곳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해! 그걸 알기나 해? 젠더는 두가지만 있는게 아니야. 알겠어? 라며 따끔하게 지적하는 느낌이다.


122쪽, 젠더 / 166쪽, 사랑


이 책은 사춘기, 섹스, 젠더, 사랑, 인종, 목적의 6가지 주제로 트랜스젠더인 자신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정체성에 분명 매료될지 모른다. 만약, 자신의 정체성을 적확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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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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