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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Mar 22. 2024

여유로운 시간을 값지게 쓰려면

성북구 한 책 읽기 사업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퇴직 후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하는 방안 하나로 관심 있는 분야의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렇게 인연이 닿은 것이 성북구 한 책 읽기 사업이다. 성북구는 구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한 책 사업이다. 독서의 저변활동을 넓히기 위한 주민 참여 활동이다. 나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집 근처의 성북 정보화 도서관에 갔다가 포스터를 보고 한 책 사업을 알게 되었다. 독서에 관심이 많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업취지도 좋아서 바로 신청을 했다. 올 해로 두 번째 참여다. 운영위는 주민분과, 청소년 분과, 아동분과로 나뉘는 데 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분과를 선택했다.


참여해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독서토론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 책 행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먼저 구민들로부터 책을 추천받는다. 책은 국내에서 발행된 5년 이내에 출간된 문학 서적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에 비문학 도서도 추가되었다. 추천된 책을 대상으로 10권을 후보 도서로 고른다. 그다음 10권을 가지고 독서토론회를 가진다. 운영위원은 책 추천은 물론 10권을 추리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책임은 선정된 10권의 책을 심도 있게 읽고 토론회에 참석하고 토론을 이끌어야 한다. 그다음 절차는 최종 후보작으로 4권을 뽑고 마지막으로 구민 투표를 통해 한 책을 선정하게 된다. 행사의 최종 마무리는 한 책 선포식 행사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작년에는 추천도서 중에 10권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참여했다. 할당된 책을 읽고 책 선정기준에 부합 여부를 평가하였고 이후에 추려진 10권을 모두 읽고는 토론 참여와 퍼실리테이터 역할도 해보았다. 심도 있는 토론이었고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그간 독서 모임에 참여했던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참여했다. 아쉬운 점은 매월 1회 목요일에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데 다른 일정과 겹친다는 것이다. 숲해설가 동기들과 매주 목요일에 숲 탐방을 하는 데, 그 일정과 중복이 된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빠지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그래도 열심을 내볼 요량이다.


은퇴 후에는 대인관계의 접점이 점점 줄어든다. 새로운 이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사회활동 참여는 이런 점에서 다양한 기회가 열린다. 관심 있는 분야를 찾으면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참여를 통해 기여도 할 수 있다. 아무런 일이 없는 삶은 무료하고 무기력하다. 의미가 있는 일은 우리 삶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든다. 나와 남을 유익하게 하는 지자체의 문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값지게 써야겠다.


#성북구 #한책읽기사업 #문화활동 #운영위원 #독서운동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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