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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JI Apr 25. 2024

주식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점 5가지

주식투자

저는 직장인으로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식 투자를 한 것을 후회합니다. 수익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거든요.

만약 은행에 맡겼다면 30%이상 수익률이 생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복리의 마법을 믿어야 했습니다.

그 동안 경험하고 배운 것도 많지만, 나쁜 경험이 더 많습니다.

하한가나 상장 폐지 등이죠. 

하한가나 상장 폐지를 맞으면 그 날은 정신도 없고 ‘이게 뭔가?’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솔직히 짜증도 많이 났구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손실이 아니니까요.

저는 3%의 예금 이자율보다는 배당률과 우상향한다는 주가를 믿고 싶었고, 더 높은 이익률에 대한 욕심으로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분명 사자의 심장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점점 새가슴이 되어 갑니다.


개인적으로 직장 생활 동안 10년 넘게 주식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점들이 많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아무리 손실을 봤어도 확실하거나 매력적인 주식을 찾을 수가 없다면, 그냥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입니다.

손해 본 주식을 팔고 다른 주식을 사면 그냥 비용만 생기고 손해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팔았던 주식이 급등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되면 혈압이 두배로 오릅니다.

물론 옮겨 탄 주식이 오르면 다행이죠. 하지만 이 때도 그 전에 주식보다 더 올라야 합니다. 

그래서 경험적 확률로 보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욕심과 짜증 때문에 이게 잘 안되죠.

가끔은 부하직원이나 주변 동료들에게 괜한 짜증을 내기도 하구요.

아직 인격 수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점 두 번째는,

위험한 투자는 수익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 손해 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작전주나 동전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투자 경험으로는 작은 주식의 위험과 수익은 정비례하지 않고 오히려 반비례했습니다.

하한가나 상장 폐지 모두 위험한 투자에서 발생했구요. 

그래서 저에겐 주식 투자의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 재도전 기회의 상실이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제 투자금이 디스카운트 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위험한 투자는 하지 마시고, 하더라도 소액만 하세요.

정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 위험한 투자를 통해 2배를 벌고 싶다면, 다 잃을 각오도 동시에 합니다. 

무조건 이익을 봐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려고 노력하구요.

현재 천 원하는 주식이 3천원 정도 될 것 같거나 아니면 상장 폐지가 될 수도 있다면, 기대 값이 천오백원이니까 소액을 투자해 봅니다. 

하지만 투자할 때는 확률이 50%라고 생각했는데, 경험적으로는 손해 볼 확률이 8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손실을 경험하면서,

저는 우량주가 답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러니 위험한 투자는 가급적 하지 마세요. 


주식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점 세 번째는,

주식 투자를 하려는 투자금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돈이라도 그 안에 들어있는 감정이 모두 다릅니다.

당신이 만약 1억으로 주식 투자를 한다면,

부모님의 지원이나 몇 년 동안 절약하고 저축해서 어렵게 모은 돈 혹은 직장인 신용 대출을 통해 투자금을 준비합니다.

이 3가지 투자금은 금액은 같아도 위험과 시간을 견디는 힘이나 기대 수익률이 모두 다릅니다.

우선 손실을 견디는 힘이 가장 큰 것은 부모님의 지원이구요, 위험하고 도전적인 투자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손실을 견디는 힘이 가장 약한 것은 신용 대출이구요, 대출이자 때문에라도 위험하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아 삼성전자에 투자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직장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투자금은 힘들게 절약하고 저축해서 모은 돈입니다.

당연히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하죠. 

이 돈은 그 동안 모으는 과정에서 시간과 열정, 마음 고생 등 많은 감정이 담겨있죠. 

그러니 절대로 손실을 보면 안됩니다. 잃지 않는 투자가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주식 투자도 가장 안정적이고 위험이 적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물론 시간을 견디는 힘은 꽤 강합니다.

우량주나 미국 주식 등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되구요. 


주식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점 네 번째는,

모든 투자의 책임은 오직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죠.

하지만 막상 손실을 보게 되면 핑계라도 대고 싶은데 핑계 댈 사람도 없고 짜증만 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모든 판단과 실행은 제 자신이 했고 이상한 정보나 작전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를 말해준 사람에게 원망은 할 수 있지만 표현하기는 어렵죠.

어쨌든 주식 투자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끔 책임지기 싫은 주식 전문가들이 TV나 유튜브에 나와서 개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돈을 벌고 싶어서 책임지지 않는 솔깃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PER이나 PBR등의 기업 분석, 차트 분석이나 최고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언급하죠.

가끔은 급등할 것 같은 개별 주식에 대한 추천이나 평가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들으면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죠.

하지만 이는 마치 절대 잃지 않는 수익성 있는 투자를 하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당연히 앞뒤가 맞지 않구요.

개인적으로 주식 전문가나 5천만원으로 100억을 벌었다는 유튜버들에게 만나서 묻고 싶습니다. 

“지금 다시 주식 투자를 해서 5천만원으로 100억 아니 1억이라도 만들 수 있으세요?”

만약 이것이 반복된다면 실력일 것이고 인정받아야 되구요, 반복되지 않는 다면 운이겠죠.

그러니 이들의 말은 단지 참고만 하시고 오직 자신의 생각과 확신만 가지고 투자하세요. 

세상의 어느 누구도 당신의 주식 투자를 절대 책임지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점 마지막 다섯 번째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투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자신이 정한 투자 규모는 꼭 지키세요. 투자 규모가 늘어날수록 위험은 그보다 더 크게 증가합니다.

원래 욕심이 화를 부르듯이, 손실이 나서 주식에 물타기 시작하면 더 큰 손실이 되고 결국 홍수가 납니다. 

사실 저 또한 그 동안 많은 물을 탔습니다. 

그리고 물을 타면 손실율이 추가 된 투자 비율만큼 내려가서 일시적으로 기분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기분만 다를 뿐, 손실 금액은 동일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구요.

솔직히 지금이 바닥인 것 같지만 바닥은 가봐야 아는 거구요.

저는 실제로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물을 탔구요, 그 다음 더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여기가 바닥이 아니더라구요.

어쨌든 손실에 늪에 빠졌다면 빨리 빠져나오거나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반대편으로 수영해서 건너가겠다는 생각은 오만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투자 금액 한도 내에서만 물을 타시고 투자 규모를 절대 늘리지 마세요. 

자칫하면 재도전의 기회도 상실됩니다. 

쉽게 말해서 영끌 투자는 절대 하지 마세요.


예전에 저는 주식 전문가들의 “주식 투자, 절대 욕심을 내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빴습니다.

솔직히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의 마음은 높은 기대 수익률에 대한 욕심이었거든요. 누구나 돈에 대한 욕심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10년 넘게 주식 투자를 해보니, 이제는 이 말에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그 동안 많이 두들겨 맞으면서 다듬어진 모양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을 후회합니다. 

저는 복리의 마법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생각하면 수명이 5년 정도는 줄어든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주식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뼈저리게 느낀점들을 투자 원칙으로 생각하면서 말이죠.


만약 누군가가 “그 동안 주식 투자를 하면서 느낀점이 무엇인가요? 아주 솔직하게 3가지만 말해주세요!”라고 묻는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여러분들이 느꼈던 솔직한 이야기를 투자 원칙으로 삼는다면,

분명 꽤 괜찮은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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