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 만하다 죽으면 후회할 것 같아요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면서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죠.
TV나 유튜브에서 전문가랍시고 나와서 연금이나 재테크, 건강이나 인간 관계에 대해 강조하구요.
이들의 말을 잘 들어보면 모든 내용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일으키죠.
당장 연금이라도 몇개 더 들거나 헬스장이라도 끊어야만 할 것 같구요.
뭐라도 해야할 것만 같은데 막상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죠.
어쩌면 이미 하고 있거나 금전이나 시간적 제한이 너무 많구요.
그러니 50대 직장인들은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죠.
아직은 충분히 젊은 50대지만 100세 시대라고 하니까 퇴직 이후 최소 30년 이상은 뭐라도 해야할 것만 같구요.
살아온 날만큼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래서 누군가는 100세 시대를 불행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하죠.
어쨌든 50대 직장인으로서 퇴사 이후의 삶이 너무 고민됩니다.
그렇다면 50대인 여러분들은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직장생활을 더 하고 싶으세요?
원치 않는 출근과 강제로 주어지는 일을 해야만 하는 직장생활을 이제 그만하고 싶지는 않으세요?
솔직히 그 동안 충분히 오래 했잖아요.
짧으면 20년이고 길면 30년이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끌려 다니면서 직장생활을 해야 할까요?
진짜 마음은 금전적 여유만 있다면 직장생활이고 뭐고 다 때려 치고 건물이나 하나 사서 편하게 살고 싶죠.
그냥 여행이나 다니고 골프나 치면서 지내는게 가장 좋구요.
하지만 현실은 금전적 여유도 없고 당장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죠.
"회사를 그만두면 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구요.
이렇게 평생 일 만하다 죽으면 너무 후회될 것만 같죠.
그리고 논어에서 50대는 지천명이라고 했는데,
50대 직장인들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하죠.
지천명이란 하늘의 뜻을 알고 세상과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구요.
오히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행복이란 감정도 잘 모르죠.
주변에 불행한 일이 너무 많으니까 다행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평범한 하루 자체가 소중하다는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죠.
게다가 진짜 슬픈 현실은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구요.
50대 직장인에게는 자기 객관화와 메타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나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정확한 이해도 부족하죠.
그러면서도 하루하루 다가오는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만 하구요.
어쨌든 대한민국의 50대 직장인들은 진짜로 답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죠.
임원 승진에 실패한 차부장급 직원들은 답답함이 훨씬 심하구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사를 그만둬야 하고 이 사실은 차부장이나 임원이나 똑같죠.
회사를 그만두면 둘 다 백수라는 사실은 동일하구요.
직장인은 오너가 아닌 이상 어느 순간엔 회사를 그만둬야 하죠.
그러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직장생활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구요.
"지금 퇴직하면 또 다른 직장생활이나 개인 사업을 꼭 해야 하나?"
"도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런 질문들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면,
가장 솔직한 대답은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뭐라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생활비도 필요하고 가족의 눈치도 봐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의 정체성이나 의미를 찾아야 하니까요.
그 동안의 직장생활도 고통스러웠는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더 고통스럽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50대 직장인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직장생활동안 그렇게 끌려 다니면서 살았으면 이제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그 동안 최선을 다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잖아요.
한 때는 누구보다 인정도 받았고 임원은 안됐지만 나름 승승장구도 했구요.
그러니 이제는 주도적으로 살아도 되잖아요.
하지만 현실은 한 번도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구요.
주변에 선배나 사람들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라!"라고 말은 하지만,
문제는 내가 뭘 하고 싶은 지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죠.
앞으로 직장인들은 스스로를 고용할 수 있는 '셀프 FA'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도 없구요.
베스트 셀러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절대로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슬프게도 불안과 두려움의 바탕에는 돈과 가난이라는 현실이 있구요.
그러니 50대 직장인들은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만 하죠.
고민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기이기도 하구요.
직장생활이 얼마 안 남았음을 피부로 느끼는 때라서 그런지 하루하루가 마음이 너무 바쁘죠.
그러면서도 실제로 진행되는 건 아무것도 없구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귀농이라도 해야 할까요?
오피스텔을 사서 월세라도 놓거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프랜차이즈라도 해야 할까요?
너무 답답하지만 이게 정답은 아닌 것 같죠.
그렇다고 해서 나만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어쨌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돈이 되는 일을 해야하는데 솔직히 너무 막막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갈등만 하면서 나이만 먹고 있는 중이죠.
인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