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붕어빵 먹은 거 기억할까?
오늘은 날씨가
차갑게 느껴지더라고요.
감기에 걸린 아이와
병원 다녀오다 붕어빵을 샀어요.
아이와 붕어빵 하나에
웃고 행복한 이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길에서 둘이 서로 마주 보며
"맛있다!"
문뜩 어릴 적에
엄마랑 외출하면
맛있는 거를 사주셨을 때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그때의 엄마가 되어
나를 어떻게 바라보셨을지
어떤 마음이셨을지가
느껴졌어요.
아이도 지금 이 순간을
차가운 바람이 불면
같이 붕어빵 먹었던 기억을
따뜻하게 기억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이 순간이
나에게 참 따뜻한 기억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은
작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기억들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