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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zmom Nov 04. 2024

차가운 바람이 불면

우리 같이 붕어빵 먹은 거 기억할까?



오늘은 날씨가

차갑게 느껴지더라고요.

감기에 걸린 아이와

병원 다녀오다 붕어빵을 샀어요.


아이와 붕어빵 하나에

웃고 행복한 이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길에서 둘이 서로 마주 보며

"맛있다!"


문뜩 어릴 적에

엄마랑 외출하면

맛있는 거를 사주셨을 때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그때의 엄마가 되어

나를 어떻게 바라보셨을지

어떤 마음이셨을지가

느껴졌어요.


아이도 지금 이 순간을

차가운 바람이 불면

같이 붕어빵 먹었던 기억을

따뜻하게 기억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이 순간이

나에게 참 따뜻한 기억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은

작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기억들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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