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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ica Aug 19. 2019

내 코드와 맞는 재테크는 따로 있다

취미적성은 장래희망을 찾을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재테크에서도 꼭 고려해야 한다. 사람마다 자기가 잘 맞는 분야가 따로 있다.


주부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투자분야는 주택, 특히 아파트다. 주부들은 본능적으로 역세권, 좋은 학군, 남향, 로열층, 로열동 등 좋은 아파트의 핵심요소를 알아보기 때문이다. 한 때 부동산 투기의 주요 세력으로 꼽히기도 했던 ‘복부인’이라는 명칭이 있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주식은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재테크 분야별 성적표가 꼭 성별에 따라가는 것만은 아니다. 여성 투자자 중에서도 주식으로 좋은 성과를 낸 사람들이 있고, 남성이지만 아파트 투자의 고수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사업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상가 투자에서 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름난 상가투자자 배용환 서울휘닷컴 대표는 저서 『서울휘의 월급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에서 “상가의 경우 거의 해당 사업을 하는 경영인의 눈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위험이 적다”고 지적한다.


주식투자자는 투자한 기업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해당 기업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거나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심해서 기업에 전화를 한다거나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일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재무수치 중심으로 분석하는 투자라면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


재테크도 자신과 잘 들어맞는 분야를 찾아보자 ⓒpixabay


부동산 경매를 하고자 한다면 비교적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 좋을 것이다. 낙찰 받은 부동산을 점유한 사람을 내보내는 것을 명도라고 하는데, 명도과정에서 사람을 상대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테크 할 때 분야별 투자 적성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위험 감수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할 수 있느냐다. 원금손실은 죽어도 못 견디는 새가슴이라면 은행 예금과 적금을 벗어나는 다른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안전함과 수익률은 반비례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원금보장이란 곧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뜻이니 말이다.


투자성향은 변하기도 한다. 사정상 지금보다 더 높은 수익이 필요하게 된다면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는 공부한 것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막연히 무섭지만 재테크를 열심히 공부해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면 조금씩 리스크를 안고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로 나아갈 수 있다.


리스크를 안고 하는 투자라고 해도 충분히 준비하면 원금을 잃는 일은 최소화 하면서 투자할 수 있다. 막연한 두려움보다 수업료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전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만 이 수업료를 과도하게 지불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수업료는 수업료에 그쳐야 한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일단 저질렀다가 크게 잃게 되면 아예 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투자할 때 과감함이 필요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투자는 돌다리도 두드리며 조심조심 건너는 신중함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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