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담 Mar 09. 2021

세계 여성의 날을 아세요?

모든 여성분들 축하합니다!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열악한 작업장에서 많은 여성들이 불타 숨졌고, 이에 분노한 여성들은 생존권과 참정권을 외치기 위해 광장에 모였다.


여성의 날의 상징은 빵과 장미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이는 모두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을 요구하기 위함이다.

출처 : 인스타그램 ‘오늘도 그리는 소소한나’


1977년, 유엔은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인식 수준을 알 수 있...)



세계 여성의 날을 처음 알게된 것은 2014년 3월 8일이었다. 한국사 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여학생들에게'만' 사탕을 나누어 주시며 여성의 날을 축하해주셨다. 그리고 교내 여자 선생님들께 꽃을 선물하셨다. 이날 '성의 날'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선생님은 남성분이셨고, 3월 8일이 생일이셨는데, 여학생들이 생신을 축하드리면 꼭 여성임을 축하한다고 되려 고마워하셨다. 선생님의 따뜻한 손과 환한 미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내가 여자라 참 행복하단 생각을 처음 하게 됐던 것 같다. 돌아켜보면 여자임이 불행하고 화가 날 때는 많았지만 ‘여자라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선생님 덕분에 고1 때부터 내 인생은 바뀌었다. 여자라서 당당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었다.  




당시 여성의 날 설명을 들으며 당시 발생한 사건과 시위에 1차 충격을 받고, 2014년에도 여전히 큰 차이가 나는 남녀 임금에 또 한번 충격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여성 인권이 많이 향상됐다지만 여전히 유리 천장은 존재하고 차별 또한 사회에 잔잔하게 번져있다. 겉으로 보기에 잔잔해보이는 파도는 목숨을 집어 삼킬만큼 무서운 존재일 수 있다. 뾰족한 칼날만큼 공격적인 존재라는 것.

대구MBC 2021년 3월 8일 리포트

대구MBC 2021년 3월 8일 리포트​​

미투, 가정폭력, 페미사이드 등 여성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분노가 치민다. 더군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에 빠져있는 시기에 여성이 더 약자가 된다는 사실이 애석하다.




아마 많은 사람이 여성의 날의 존재를 모를 것이다. 포털 메인에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검색은 한번씩 해보려나?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옛날엔 정말 세상이 무관심했는데 올해 여성의 날은 꽤나(?) 떠들썩했다는 것. 기분이 좋다! 뉴닉, 북저널리즘과 같은 뉴스레터는 물론이고 각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여성의 날을 주목했다.

뉴닉 ‘WE BUILD UP’ 프로젝트


이제 시작이다. 우리 사회가 도약을 위해 한걸음 내딛은 셈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여성의 날이 뭔데?', '그게 왜 있어야 하는데?' 라는 물음이 사라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모두가 여권에 관심을 가지고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주위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세상에 모든 여성분들, 축하합니다!" 내년에도 기억해서 축하하는 것을 잊지 말자!

작가의 이전글 주식?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