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렇다.
드디어 바흐다.
2성 & 3성 인벤션,
여기까지 오는 데 3년 반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생각해 보면 바흐는 언제나
내게 각별한 음악가.
무엇이, 왜 좋은지도 모르면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 된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시작해
(처음 구입한 LP 역시 이 곡이었다),
그리 열의는 없었던 바이올린 레슨에서
선생님과 함께 악보를 읽었던
(말 그대로 읽어‘만’ 보았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의 기억,
그리고 모두들 그렇듯
첫눈에 반하고선 이후로도
조금씩 조금씩 깊이 스며든,
그러나 아직도 잘 안다고 할 수 없는
⟨골트베르크 변주곡⟩과,
뒤늦게 시작한 피아노 레슨,
둔하고 굳은 손가락이
비로소 바흐의 음악을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기쁨까지,
바흐는 늘 내 삶의 한 부분이었고,
그래서 바흐를 이야기할 때면
나는 어쩔 수 없이 매우 사적이고
개인적이 될 수밖에 없다.
#2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인벤션⟩은
J.S. 바흐가 1720년에
그의 큰아들을 위해 편집하기 시작한
⟨프리데만 바흐를 위한
작은 클라비어 곡집⟩에서
출발한다.
1723년 이 작품집에서 ‘인벤션’ 만을
따로 정리하고 수정, 보완하여
하나의 악보집으로 만들었으며,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총 30곡의 ⟨인벤션⟩과 ⟨신포니아⟩,
BWV 722~801이 된다.
흔히 ⟨2성 & 3성 인벤션⟩으로 칭한다.
(바흐가 이탈리아어로 표기한 바로는
‘인벤티오’와 ‘신포니아’다.)
바흐가 서문에서 직접 밝힌 대로
두 개의 성부와 세 개의 성부로
구성된 대위법적 악곡을 다루는
(연주와 작곡을 포함하는) 능력과,
무엇보다 ‘칸타빌레’ 스타일의 연주를,
다시 말해 건반악기로 ‘노래하는’ 법을
익히기 위한 작품들의 모음집이다.
대체로 어린 시절에 배우기 때문에
종종 ‘아이들이 치는 곡’으로 여겨져
조금 무시되는 것도 같지만
바흐 대위법의 세계로 인도하는
첫 관문일 뿐만 아니라
곡들의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또 생각보다 ‘잘’ 연주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곡이라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가 회고록
⟪Music Comes Out of Silence⟫에서
청소년기 첫 대중 공연의 레퍼토리로
⟨인벤션⟩과 ⟨신포니아⟩ 전곡을 연주했다
언급한 바 있을 만큼
공연을 위한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3
사실 어떤 면에서,
바흐의 건반음악들은 대체로
매우 사적이고 개인적이지 않은가.
⟨인벤션⟩과 ⟨신포니아⟩ 뿐 아니라
⟨프랑스 모음곡⟩, ⟨영국 모음곡⟩,
⟨건반악기를 위한 파르티타⟩와
2권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그리고 ⟨골트베르크 변주곡⟩까지
바흐가 쓴 건반음악의 대부분은
귀족이나 왕, 주교 등 고용주의 연회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것도 아니고,
훗날의 ‘리사이틀’ 같은 연주회의
청중을 위해 작곡된 것도 아니며,
잠재적 고용주의 마음에 들기 위해,
다시 말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연주와 작곡의 솜씨를 뽐내려는 목적이
뚜렷한 것도 아니었다.
(오르간 음악은 제쳐놓기로 하자.
쓰임새가 분명한 경우도 많았고,
악기가 소리를 내는 원리에서도,
연주의 기법에서도 다른 건반악기와
단순히 함께 묶는 것이 곤란하지 않은가.)
피아니스트 찰스 로젠은
그의 책 ⟪Piano Note⟫에서
19세기 이전에는 피아노 음악들이
10~20명을 넘는 대중을 상대로
연주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이나
⟨푸가의 기법⟩과 같은 곡들은
홀로 연주하는 이를 위한,
어떤 면에서는 명상적인(‘meditation’)
작품이었음을 지적한다. (179쪽)
또한 ⟨골트베르크 변주곡⟩ 역시
1810년 E.T.A. 호프만이
어느 살롱에서의 연주회를 기록하기까지
전곡이 연주된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그가 언급한 연주회에서도
네 번째 변주가 끝난 뒤
사람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해
끝까지 남아있던 청중은
단 한 명 뿐이었다고 한다.
(로젠의 같은 책, 199쪽)
바흐의 건반음악들은 대체로
애초부터 감상자가 아닌
음악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위한 것,
음악가가 스스로를 갈고닦거나
혹은 홀로 건반 앞에 앉아
그저 악구들과 악절들에 실린
내밀한 의미와 형식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음악,
다시 말해 스스로 연주할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음악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것이 ⟨인벤션⟩과 같은
‘연습곡’이라면
더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4
그러고 보면 연습이란 또 얼마나
개인적이고 사적인 순간인가.
톰 히니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책
⟪악기 연습하기 싫을 때 읽는 책⟫의
표현을 인용해 보자면
“음악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의 결과”이고,
어떤 곡을 연습한다는 것은
그 곡이 의도한 바를 표현하기 위한
모든 “움직임을 연습한다는 뜻이다.”
(35쪽, 볼드체는 저자의 강조임)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자신의 소리를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실수를,
나아가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것,
그리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때로 남들에게 보이기 민망하고
부끄러운 자기 자신의 약점들을
내밀하게 대면하는 순간이며,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을 빌자면
“음악과 정신적 교류를 하는…
개인적 경험”이자
“자기 발견을 위한” 과정이다.
(⟪자기 발견을 위한 피아노 연습⟫ 중에서)
그리고 연습이란,
더 나아가 실험의 순간이기도 하다.
작품의 템포를 변화시켜 보고,
손가락의 움직임을 바꿔보고,
아티큘레이션을 이리저리
수정해보기도 하며
자신의 소리를 찾아나가는,
(연주자 자신이 언제나 작곡자였던
바흐 시대의 음악가들이거나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누군가라면)
주어진 악보를 바탕으로
자신 만의 음악을 새로이
만들어낼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을 향해 열려있는
‘창의적인(inventive)’ 순간이다.
그러니 그리 엄격하지 않은
대위법에 바탕한 악곡 형식에 붙은
‘인벤션(invention)’이라는 명칭은
사실 정의를 내리기 모호한,
“작곡가의 특별한 탐구 의도에
호응하는 곡을 가리키지만
엄밀한 의미는 없는 용어”이지만,
(⟪라루스 세계음악사전⟫, 1270쪽)
어떤 면에서는 연습을 통해
새로운 창조와 발상으로 나아가는,
이 ‘연습곡’들에 썩 어울리는
이름인 듯도 하다.
#5
김경임의 ⟪J.S. 바흐의 건반음악⟫에 따르면
2성 인벤션의 경우,
“곡들의 유형이 다양하다. …
대위법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하게
전개”될 수도 (1, 3, 4, 7, 13번),
“거의 카논에 가까운 유형”일 수도
있고(2, 8번),
“비교적 긴 주제를 푸가적 서법으로
처리하는 ‘푸가 인벤션’ 유형”을 띄기도
(5, 6, 9, 10, 11, 12, 14, 15번)하는데
“모든 곡에서 모방기법이 구사”됐으며,
또 “대부분의 3성 인벤션은
푸가적으로 착상”되었으나
“엄격한 형식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곡가 특유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적용한
일종의 ‘푸가 인벤션’이라 할 수 있다.”
(47쪽~52쪽)
물론 이 용어들을 모두
자세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인벤션⟩을 구성하는 작품들이
대체로 푸가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대위법적 악곡들이라는 점,
그래서 바흐가 지극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푸가와 대위법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작품들이라는 점만 이해해도 좋다.
(사실 푸가와 대위법 같은 주제는
관련도서를 한 무더기 쌓아놓아도
이해하기 힘들지 않던가.)
그리고 아마도,
지금까지 바이엘이나 체르니,
또는 몇 곡의 소나티네와
또 몇 곡의 모차르트 소나타를 접했을
나와 같은 누군가에게 ⟨인벤션⟩이란,
한 손(주로 왼손)이 화성을,
다른 손(주로 오른손)이 선율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지금까지의 음악들과는 다른,
새롭고 낯선 세계로의 입문을
뜻할 수도 있다.
(어려서 피아노를 배웠던 사람들이
곧잘 ⟨인벤션⟩에 학을 떼었다, 는,
모종의 자부심 섞인 투덜거림을
늘어놓는 까닭이기도 하다.)
사실 푸가를 비롯한 대위법 작품들은,
연주는 물론 청취조차 쉬운 일은 아니다.
청취능력이 발달한 소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연주해 보지 않을 경우
대위법의 전개를 모두 간파해 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연주를 해보더라도
그 모든 규칙들을 이해하고
나아가 작곡하는 법을 모른다면
푸가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겠지만,
우리 대부분에게 그것은
아마도 지나친 요구일 것이다.
그러나 연주라면, 그렇다,
연주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은가.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인,
3~4년 정도면 시도해 봄 직 한
⟨인벤션⟩이 있지 않은가.
더욱이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이 썼듯이
“음표 가운데 어느 하나만 건드려도
전체가 다칠 만큼 완성되어 있”는,
“모든 음악 작품 가운데
‘가장 영원한 작품’”으로 여겨지는
그런 작품이니 말이다.
(⟪음악에서의 위대성⟫, 27쪽)
#6
그러나 바흐의 음악은,
오래도록 가치 있는 것들이 그러하듯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그 매력을 알 수 있는지도 모른다.
건반악기를 위한 독주 작품 중에서
가장 쉽다고 할 만한 ⟨인벤션⟩ 역시
주제가 어떻게 제시되고
다른 성부에서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악곡이 흘러가면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무엇보다 각 성부가 수직 및 수평적으로
어떻게 교차되고 때로는 어긋나면서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가는 지를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면,
남는 것은 그저
소리의 ‘덩어리들’ 일뿐일 것이다.
피아니스트 찰스 로젠에 따르면
바흐 대위법 음악은
“주제 자체가 아니라, 주제가
그 주제에서 비롯된 다른 성부들의
흥미로운 동기들과 어떻게 조화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따라서 “서로 다른 성부들 각각을
구별해 내는 것이 아니라”
(물론 그것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나뉘어진 성부들이 어떻게
멋진 하나의 전체로 혼합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Piano Note⟫, 197~200쪽)
그러니 섣불리 ⟨인벤션⟩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하는 것은
내 능력을 벗어나는 일,
다만 이 작품(혹은 바흐의 음악)을,
아니면 대위법에 기반한 악곡을
처음 접하는 경우에 필요한
기초적인 요령이라면,
한 곡 내내 반복되는 패턴에
집중하는 것이다.
2성 인벤션 열 다섯 곡의 경우
대개는 오른손의 주제가
한두 마디 안에 거의 동일한 형태로
왼손에 나타나지만,
6번(E장조)의 경우 박자가
엇갈리면서 도치된 형태로
(오른손은 하행, 왼손은 상행하거나
또는 그 반대의 방향으로) 나타나고,
9번(f단조)은 다섯 마디 째,
11번(g단조)은 셋째 마디에야
주제가 왼손 성부에 다시 들린다.
또 2번(c단조)과 8번(F장조)은
흔히 ‘돌림노래’라고 하는
카논의 형식에 기반한 곡들인데,
2번은 2마디가 지난 뒤,
8번은 1마디 후에 옥타브 간격으로
두 성부에서 동일하게 반복되지만,
B섹션(각각 11마디와 10마디)부터는
변형된 형태로 전개되어
사정이 조금 복잡해진다.
3성부의 ⟨신포니아⟩는 말할 것도 없고
사실 2성 ⟨인벤션⟩의 15곡 모두
패턴을 따라가는 듯하다가도
자연스레 변형으로 이어지므로,
결국 듣는 (또는 연주하는)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발견해 나가야 할
수밖에 없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굳이 한 자리에서
⟨인벤션⟩과 ⟨신포니아⟩ 30곡 전체를
감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선율이 마음에 드는 몇 곡을
집중해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곡이 생기면,
전곡 감상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연습 중인 ⟨인벤션⟩ 1번은 논외로 치고,
⟨인벤션⟩ 2번 c단조의 가슴 먹먹한
서정적 선율 라인,
6번 E장조의 톱니바퀴처럼
얽혀 들어가는 엇박의 흥미로움,
마치 춤곡과도 같은 12번 A장조,
아직은 어려운 ⟨신포니아⟩에서는
왼손의 4도 반음계 하행이 인상적인
9번 f단조의 어떤 면에서 ‘현대적’으로
들리는 사운드와 화성이 매력적이다.
(4도 반음계 하행은 몬테베르디와 퍼셀
이후 비가(悲歌)에 자주 사용됐다.
특히 퍼셀의 ⟨Dido’s Lament⟩가
떠오르게 되는 베이스 라인이다.)
9/16 박자로 대미를 향해
말 그대로 ‘달려가는’ 15번 b단조는
또 어떤가.
#7
어떤 곡을 연습/연주한다는 것은,
얼마나 잘 치건 못 치건 간에
그 곡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음표들은 머릿속에, 마음속에,
그리고 손가락과 팔을 비롯한
온몸의 근육에 기억되며,
손가락 끝 피부에도 터치의 감각이
새겨지는 것이다.
그렇게 음악과 연주자가
서로를 길들여가는 과정이 연습이며,
이윽고 누구에게나 다를 것 없는
어떤 것을 넘어서,
나만의 음악, 오롯이 내 것인 음악이
탄생하는 것이다.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처럼,
“천재들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좌절하지 말고…
위대한 예술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적인 현신을
자신 속에서도 찾도록” 노력할 것,
“거장들의 수준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불멸의 예술가들과 [연습을 통해]
공통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니겠는가!”
(⟪자기 발견을 위한 피아노 연습⟫, 51쪽)
그러므로 이제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의 조언처럼,
듣고, 연주하고, 사랑하고, 찬미할 시간,
입은 이제 그만 다물고.
(“Listen, play, love, revere —
and keep your trap shut.”)
#8
내게 ⟨인벤션⟩의 레퍼런스는
안드라스 쉬프의 음반(Decca)과
주 샤오 메이의 음반(Accentus)이다.
쉬프는 ‘칸타빌레’ 면에서 압도적이지만,
초심자에게는 구조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다.
중국의 피아니스트 주 샤오 메이는
최근 ⟨골트베르크와⟩ ⟨프랑스 모음곡⟩ 등
바흐 녹음에서 매우 호평을 받았는데
⟨인벤션⟩ 역시 훌륭하며,
초심자가 듣기에도 좋을 만큼
구조적 측면을 잘 드러내준다.
타티야나 니콜라예바, 피터 제르킨,
라민 바흐라미의 연주도 인상적이었다.
글렌 굴드의 음반은 연주 자체보다
인벤션과 신포니아를 조성별로
번갈아 연주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각각의 조성을 성부가 늘어남에 따라
어떻게 다루었는가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계 미국 피아니스트
캐린 케이 나가노의 음반은
1723년의 ⟨인벤션⟩과 ⟨신포니아⟩가 아니라
⟨프리데만 바흐 클라비어 곡집⟩에
따른 순서로 곡을 배치한 것이 독특하다.
(C, d, e, F, G, a, b, Bb, A, g, f, E, Eb, D, c
: 대문자는 장조, 소문자는 단조)
하프시코드 연주로 연주할 경우,
현대피아노와 달리 음의 울림이 짧아서
점(point) 대 점(point)을 의미하는
대위법(counterpoint)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장점이 있다.
완다 란도프스카, 톤 쿠프만,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등의 연주 모두
손꼽힐 만한 명반이지만,
아무래도 옛날 녹음들이라
하프시코드가 너무 쨍쨍거리는
면이 없지 않다.
조금 더 목질(木質)의
따뜻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원한다면,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이끄는
마사아키 스즈키의 연주(BIS)가 좋다.
연주 자체도 매우 훌륭하다.
마지막으로 안드라스 쉬프와
최근 바흐의 오르간 음악을 포함한
건반음악 전집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프랑스 연주자 벵자맹 알라르의
동영상을 첨부한다.
https://youtu.be/PumHWfIbpO8?si=YLyt3ykW6myIvRJp
https://youtu.be/iFXboknYHAw?si=sNnys2Ns8blJaUdK
# 참고자료
Charles Rosen, ⟪Piano Notes⟫, Penguin Books Ltd., 2015 (Kindle Ed.)
Andras Schiff, ⟪Music Comes Out of Silence: Memoir⟫, Weidenfeld & Nicolson, 2020 (Kindle Ed.)
톰 히니, ⟪악기 연습하기 싫을 때 읽는 책⟫, 권혜원 옮김, 노천서재, 2022
시모어 번스타인, ⟪자기 발견을 위한 피아노 연습⟫, 백낙정 옮김, 음악춘추사, 1993
⟪라루스 세계음악사전⟫, 탐구당, 1998
김경임, ⟪J.S. 바흐의 건반음악⟫, 경북대학교 출판부, 2013
알프레트 아인슈타인, ⟪음악에서의 위대성⟫, 강해근 옮김, 포노,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