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낙관론자인가?
엔트로피의 법칙을 아는가?
시간이 지나면 질적으로 에너지가 쇠퇴한다.
모든 높은 것은 낮아지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도 결국 어느 시점에 바닥에 눕게 된다.
엔트로피의 법칙을 거스르기 위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 위해서도,
단순히 서 있는 힘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편은 아주 중요하다. 일반화도 중요하다.
그러나 보편과 일반화에 갇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좋은 스토리와 값진 경험은 보편성 속에서의 특수성을 가진 이야기다.
인간이 가진 보편성에서 나만의 특수성으로 내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과거에 찌질했던 나도,
지금 나를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있으니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면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너무 낙관적인 이야기일까?
나는 낙관론자가 아니다.
나는 염세적인 삶을 태도를 지향한다.
그러나 나는 회의적인 삶의 태도는 지양하다.
회의적인 삶의 태도는 타인의 행동을 비웃고 평가하면서,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는 용기 없는 태도이다.
열심히 사는 염세주의자로 나를 정의했던 과거의 내가
이제는 열심히 사는 낙관주의자가 되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최소한 내가 도전하지 못한다고 타인 도전을 폄하 하지는 말자.
그런 객관화는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다.
타인의 도전이 나에게 피해를 주는가?
왜 마음껏 응원하지 못하는지. 그 마음의 밑에는 도전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내 인생의 전성기 70대 중반을 위해서,
물리적 나이에 갇히지 말고
나는 오늘도 나아간다. 꿈을 꾼다. 그리고 또 시도한다.
달리기와 작별인사를 했던 나는
5월 25일 하프 마라톤을 신청했다.
나의 무릎은 예전과 다르고, 나의 달리기도 예전과 다르다.
나의 결함을 보완하면서 계속 달리는 방법을 찾고 싶다.
"나도 한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할 수 있다."
말한다면, 지나친 낙관론자적인 발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