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의 나
한동안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없었다.
내가 예전 같은 글을 계속 쓸 수 있을까?
그렇다고, 실패 없는 확신에 가득한 그런 성공의 글을 쓸 수 있을까?
체념의 글도, 성공과 획득의 글도 어느 것도 쓸 자신이 없었다.
정체성 혼란의 시기
혼란의 시간 동안 나는 사무실 독립을 위해 성수역 인근 1층에 상가를 계약했고,
조찬모임의 다음 기수 의장과 로터리클럽의 총무가 되었다.
바빴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쁘기도 하고
내가 이런 인정과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그 과분함에, 그 인정이 내 것 같지 않아서 불편해하기도 했다.
그리고 포기했던 러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나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 보려 한다.
누군가는 언제는 앞으로 나가지 않았는지
항상 앞으로 나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지 않느냐고 물겠지만
그 속에서의 나를 괴롭히던 많은 질문들을
이제는 나를 다독이는 말들로 채우고자 한다.
다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