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교수님 / 행복에 관한 이야기
서우와 요즘 자주 다투고 화를 내고 말이나 행동을 자르게 된다.
여러 방향으로 질문도 하고 영상도 찾고 책도 읽어보는데 마음에 와닿는 영상을 찾았다.
지식인사이드라는 곳에서 조벽 교수님이 강의하신 내용을 정리해 본다.
https://youtu.be/pRAford0soU?si=667lhEM0KHuIK2Qf
문제 일으키는 학생이든, 영재 학생이든
그들의 미래는 알 수 없다.
앞을 내다보면서 자녀를 키워야 한다.
2024년 오늘날의 현실에 자녀를 맞추면 아이들은 다 망가진다.
현명한 부모라면 반쪽짜리 교육을 하면 안 된다.
한국 교육의 아주 흔한 모습은 명문대를 들어가는 등 어떻게 잠재력을 극대화할까이다.
반대쪽에는 취약성이 있다.
이 두 가지는 동면의 양면처럼
잠재력이 높아지면 취약성도 높아진다.
영재뿐만 아니라 평균적인 아이들도 그렇다.
한국 학생들의 평균은 전 세계 상위 1%인데
상위 0.1%로 가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는 것 같다.
취약성도 엄청나게 높아진다.
잠재력 강화뿐만 아니라
취약성 완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아이가 성공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사회정서적 역량-SES를 갖춰야 한다.
SES (Social Emotional Skills)
1. 자기 인식, 자기 조절 = 자기 조율
- 스트레스와 자유의 부담을 독자적, 자율적으로 극복해 낼 수 있는가?
2. 관계 형성 = 관계 조율
- 옛날에는 독불장군 환영하고 우대해 줬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걸림돌이다. 집단 지성의 세상
3. 사회적 인식과 책임감= 공익 조율
- 공동체와 동료에게 무언가를 기여하고자 하는가?
- 기여는 희생, 봉사, 헌신이 아니다. 쓸모 있는 일을 한다, 누구에게 이로운 일을 한다는 뜻이다.
- 평소에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늘 고민하는 사람
그런데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
한국의 학교에는 정이 없다.
한국의 교대, 사대에서는 교육의 3가지 목표, ABC를 배운다.
인간이 ABC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Affect : 정의적 영역, 情
Behavior : 신체적 영역, 體
Cognition : 인지적 영역, 知
그런데 학교 현장은 BCD, 지덕체다.
Behavior : 신체적 영역, 體
Cognition : 인지적 영역, 知
Divinity : 정신, 영성, 도덕적 영역, 德
정의적 영역 A 가 없다.
한국의 지적 전통에는 ABCD가 다 있다.
사단칠정*이다. 인의예지.
(*인간의 네 가지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마음과 일곱 가지 감정)
그런데 지금의 한국은 인지적인 영역에 치우쳐져 있다.
한국의 지적 전통에서 말하는 사람의 모습도 아니고
서양의 명문대에서 말하는 최고의 인재의 모습도 아니다.
앞으로 자녀를 키울 때
한국 학교에서는 생각의 영역은 최고 수준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학원도 생각의 영역을 강화하는 곳으로 보내는 것은
아이를 취약성으로 몰고 가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부족한 면, 정서적인 면의 학원을 보내는 것이 균형을 갖추게 될 것이다.
부모가 직접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점수가 0~5점인데 5점에 가까울수록 우울증 환자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은,
→ 뇌발달을 방해하고
→ 이것은 사회/정서/인지 발달 문제로 이어진다. ADHD가 한 예이다.
→ 결국 자기 관리가 안되니까 자기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게 된다.
공격 행동(욕설, 폭언, 폭행) 또는 도피 행동(게임, SNS, 마약).
그래도 이것은 살자고 하는 행동이다.
→ 그러나 공격해도 안되고 피해도 안되면 무기력증에 빠진다.
은둔형 외톨이가 여기 해당된다.
자살까지 간다. 영원한 도피.
무엇이 아동기 때의 부정적 경험에 해당되는가?
5가지가 있다.
1. 가시방석 : 어릴 때 부모가 계속 싸우는 바람에 집이 편한 곳이 아니게 된 것
2. 무시 : 말을 해도 쳐다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
3. 학대
4. 방치
5. 지시 : 하루 종일 지시받는 것 (내가 자주 하는 것 ㅠㅠ)
아이 입장에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좋은 기억도 없고, 기대할 바도 없다.
저출산, 자살률 다 이어져 있다.
이게 나오는 것을 알려면 2가지 트라우마를 알아야 한다.
1. 사건 트라우마 : 없어야 할 사건으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상처를 입은 것. 사고, 재난 등. 한국에서는 이것만 알고 있다.
2. 발달적 트라우마 :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생기는 트라우마.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부족해서 몸과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상처를 입은 것.
발달적 트라우마에서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5가지다.
1. 안전한 보금자리
2. 충분한 보살핌
3. 양육
4. 지지
5. 지도
한국에서는 이 5가지를 모두 외주를 주고 있다.
학원, 스마트폰, 게임 등
가장 흉측한 것은 나중에 자녀들이 커서 부모도 외주를 주게 된다.
독거노인이 바로 그런 사례.
이를 위해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 사랑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안전한 보금자리가 생겨서 발달적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게 된다.
가화만사성.
정서적 지지를 위한 방법이 있다.
감정 코칭이다.
한국의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잘하는 것이 행동코칭이다. 다른 말로 잔소리.
의도도, 내용도 좋다.
그러나 효과가 없다.
지도가 아니라 지시다.
지시에는 상대방의 감정, 생각, 상황 다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가 망가진다.
지도를 하려면 지지를 먼저 해줘야 한다.
지지는 정서적, 감정적 지지다.
감정을 수용해 줘야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
감정은 반사적인 반응이다.
인간은 무서운 걸 보고 놀라는데 0.2초가 걸린다.
이 안에 뭘 대응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그런 걸로 놀라고 그러냐고 윽박지르면 속상하고 억울하다.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내 편이 아닌, 나와 무관한 사람이 된다.
반면 감정을 받아주고 공감해 주면
내 감정을 공감해 줬기 때문에 감정이 수그러든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내 편으로 보게 된다.
그러면 귀가 열리게 된다.
말을 들을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순서다.
귀를 막아놓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상대가 귀를 열게 한 뒤에 말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결국 지지가 있어야만 지도가 된다.
감정코칭, 지지받고 지도를 받은 아이들은 잠재력이 강화되고 취약성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감정코칭은 사회정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국의 명문대생들이 합격의 기쁨이 얼마나 가는지를 보니 딱 1주일이라고 한다.
한국 학생들은 엄청나게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명문대 입학을 위해 초중고 십 수년 동안 1주일의 행복을 위해 괴롭게 살고
1주일이 지나면 다시 초중고 때의 괴로운 상태로 사는 것이다.
말이 안 된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습관이다.
이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은 다 가짜다.
행복감을 순간적으로 만나는 것뿐이다. 휘발성이 크다.
마약이나 술을 마시는 것 다 중독에 걸리는 것이다.
사라지니까. 하도 또 하고 또 해야만 한다.
진짜 행복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습관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게 진짜다.
훗날 행복하고 싶으면 지금 행복해야 한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핸드폰 끄고, TV 끄고
아이에게 정신과 마음을 완전히 집중해서 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라.
그러면 아이가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확신하게 된다.
또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마라.
말로 가르치면 따지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따른다.
한국에서는 선물(경제적 지원 등)을 많이 주려고 한다.
선물을 주려고 하지 말고
서로에게 선물이 되어 주어라.
아이가 태어났을 때 명문대 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한다. 그게 부모의 초심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떤 영역에서도
초심을 잃으면 망가진다.
우리에게 아이는 선물이었다.
아이에게 부모는 100% 선물이다.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다.
그걸 느끼며 살면 최고다.
그리고 취약성을 보호해 주는데 최고의 방법이다.
자꾸만 잠재력 강화에 매달리지 마라.
그럼 점점 악순환에 들어간다.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취약성이 생겨 우울증에 걸리면
잠재력은 아무 쓸모가 없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선물 나누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