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다시 시작을 기다리며>

by 효재

일주일은 늘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달라졌다.

월요일의 낯섦을 지나 화요일의 가벼움으로, 수요일의 익숙함과 목요일의 여유를 거쳐 금요일의 설렘에 이르기까지.

매일은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지만, 그 하루를 살아내는 나는 늘 다른 얼굴이었다.

사람 사이의 온도 차이에 흔들리기도 했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웃음 속에서 단단해지기도 했다.

취미와 기록이 나를 지탱해 주었고, 새로운 세대와의 만남은 또 다른 배움이 되었다.

작은 고양이와의 조용한 눈빛 교감은 나를 더 온유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삶은 늘 낯설음과 익숙함, 갈등과 위로,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길 위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

다시 월요일이 오고, 다시 하루가 시작되더라도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낯설음 속에도 설렘이 있고, 끝맺음 속에도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까.

나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내 삶을 이어가는 가장 소박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내일의 낯섦 또한 내 삶을 빛나게 할 또 다른 시작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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