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혹은 처음 창업했을 때, 우리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확신, 그리고 나름대로 견고한 신념을 지닌 채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고된 일상과 끝없는 경쟁 속에서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때로는 힘겹게 지켜온 신념마저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끼지만 되돌리기엔 조금 늦은 느낌이 들곤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스타트 위드 와이>의 저자 사이먼 시넥은 세계적인 기업인 애플을 비롯해 라이트 형제,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을 예시로 들며, 우리를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에 대해 ‘골든서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강력히 권유한다. 당신이 삶의 변곡점에 서 있다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골든서클은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개념이다. 이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먼저 한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p. 64-65
말과 행동은 신념을 보여준다. 신념은 바로 WHY다. 그게 전부다. HOW는 신념을 현실화하기 위한 실천이다. WHAT은 실천의 결과, 즉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다. p. 109
골든서클은 중심점 WHY(왜)로부터 시작해서 HOW(어떻게), WHAT(무엇을) 순서로 나아간다. 시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WHY이며,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비슷한 기업을 선호하게 된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이들이 선택한 제품은 어떤 면에서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근거가 된다. 애플의 WHY와 비슷한 신념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애플에 끌린다.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할리데이비슨이 잘 어울리고,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프라다 신발이 어울리듯, 뭔가를 고를 땐 브랜드보다 구매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먼저다. 따라서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기업의 WHY를 보여주기도 하고 개인의 WHY를 보여주기도 한다. p. 80
이렇듯 기업이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인 '진정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WHY의 명확성, HOW라는 행동원칙, WHAT의 일관성이다.
책을 읽은 후 생각했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기업이 지닌 변하지 않는 신념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모든 것을 선택하고, 소비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만의 명확한 WHY가 있어야겠다고 느꼈다. 희미하지 않고 선명한 삶.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