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멩이 모아 돌무더기 밭
처음엔 별 일 아니었다.
길을 걷다 발에 치이는 돌멩이처럼...
마음밭에 떨어져 있는 미움 하나를 발견했다.
치우고 싶었다.
누가 볼까 주머니에 슬쩍 넣고 아무 일 없는 척했다.
돌멩이 하나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후로도 종종 주웠다.
돌멩이가 눈에 띌 때마다 주머니 속에 숨겼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괜찮아 보였다.
내 마음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머니 안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무겁고, 찢어질 것 같았다.
주머니 속 돌멩이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맙소사!
숨겨두었던 돌멩이들은 어느새 돌무더기가 되어 있었다.
이를 어쩐다;;;
이것들을 어떻게 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