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가리기 형태의 조정이 올 가능성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도 결국 2000년처럼 터지는 거 아니야?”
겉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만하다.
- 신기술이 등장했고,
- 자본이 몰리고 있고,
-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고,
- 시장 전체가 소수의 기술 기업에 의해 끌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칼로타 페레스의 관점으로 봐도 닷컴 버블과 현재 AI 열풍은 모두
기술 혁명의 설치기(Installation), 그중에서도 광란(Frenzy)에 해당하는 특징을 강하게 보인다.
다만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지금의 AI 열풍은 닷컴 버블과 닮았지만, 그 아래 깔린 펀더멘털은 훨씬 두껍다.
즉, 둘 다 과열의 징후는 있지만
2000년과 2026년은 같은 종류의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 그런지, 몇 가지 축으로 나눠 보면 더 선명해진다.
닷컴 버블 당시 시장은 말 그대로 “미래의 인터넷 세상”에 먼저 베팅했다.
문제는 그때 많은 기업들이 실제 이익은커녕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조차 없는 상태에서
상장과 동시에 고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즉, 시장은 거의 순수한 기대에 가까운 자산을 사고 있었다.
반면 지금의 AI 열풍은 다르다.
물론 지금도 기대가 과도하게 앞서가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현재 AI 랠리를 이끄는 핵심 기업들은
대부분 이미 막대한 현금흐름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단순한 “스토리 주식”이 아니라
실제로 AI 인프라 수요를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역시 AI를 위해 공격적으로 돈을 쓰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사업에서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버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보는 지표가 P/E다.
P/E(Price-to-Earnings Ratio)는 우리말로 주가수익비율(PER)이라고 부른다.
아주 쉽게 말하면,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싸게 매겨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다.
P/E는 다음의 간단한 나눗셈으로 계산되는데,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며,
주당순이익(EPS)은
회사가 1년 동안 번 순이익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값(주식 1주당 얼마를 벌었나)이다.
만약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000원인데, 1년에 주당 1,000원을 벌고 있다면 P/E는 10이 된다.
"P/E가 10이다"는 것은, "이 회사의 주식을 사면, 회사가 지금처럼 돈을 벌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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