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황금기에 들어가기 위한 비싼 입장료

옥석 가리기 형태의 조정이 올 가능성

by Maven

과거 닷컴 버블과 현재 AI 열풍을 비교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도 결국 2000년처럼 터지는 거 아니야?”


겉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만하다.
- 신기술이 등장했고,
- 자본이 몰리고 있고,
-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고,
- 시장 전체가 소수의 기술 기업에 의해 끌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ChatGPT Image 2026년 3월 28일 오후 11_38_22.png


실제로 칼로타 페레스의 관점으로 봐도 닷컴 버블과 현재 AI 열풍은 모두
기술 혁명의 설치기(Installation), 그중에서도 광란(Frenzy)에 해당하는 특징을 강하게 보인다.


다만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지금의 AI 열풍은 닷컴 버블과 닮았지만, 그 아래 깔린 펀더멘털은 훨씬 두껍다.


즉, 둘 다 과열의 징후는 있지만
2000년과 2026년은 같은 종류의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 그런지, 몇 가지 축으로 나눠 보면 더 선명해진다.




① 첫 번째 차이는 “기대만 샀는가, 아니면 실적도 함께 샀는가”다


닷컴 버블 당시 시장은 말 그대로 “미래의 인터넷 세상”에 먼저 베팅했다.

문제는 그때 많은 기업들이 실제 이익은커녕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조차 없는 상태에서
상장과 동시에 고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즉, 시장은 거의 순수한 기대에 가까운 자산을 사고 있었다.


반면 지금의 AI 열풍은 다르다.

물론 지금도 기대가 과도하게 앞서가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현재 AI 랠리를 이끄는 핵심 기업들은
대부분 이미 막대한 현금흐름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단순한 “스토리 주식”이 아니라
실제로 AI 인프라 수요를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역시 AI를 위해 공격적으로 돈을 쓰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사업에서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즉, 닷컴 시절에는
“언젠가 돈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시장을 끌었다면,
지금은
“이미 돈을 벌고 있는 기업들이

미래를 더 크게 선점하려고 돈을 쓰는 구조”에 가깝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② 그래서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비싸지만, 2000년식 '광기'와는 결이 다르다


버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보는 지표가 P/E다.


P/E(Price-to-Earnings Ratio)는 우리말로 주가수익비율(PER)이라고 부른다.

아주 쉽게 말하면,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싸게 매겨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다.

P/E는 다음의 간단한 나눗셈으로 계산되는데,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며,

주당순이익(EPS)

회사가 1년 동안 번 순이익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값(주식 1주당 얼마를 벌었나)이다.


만약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000원인데, 1년에 주당 1,000원을 벌고 있다면 P/E는 10이 된다.

"P/E가 10이다"는 것은, "이 회사의 주식을 사면, 회사가 지금처럼 돈을 벌었을 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aven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매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데이터가 어렵고 무서운 '이류 분석가' 회사원입니다.

21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② 기술 혁명은 늘 ‘전환점’을 피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