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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말했다

고요의 현상학

by 열인

애쓰지 마라.

움직이는 것은 언젠가 멈추고

멈춘 것도 언젠가 흘러간다.


넌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은

사랑하려는 마음이 아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이다.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 순간, 사랑은 사랑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감각의 불꽃이 식은 자리에서

비로소 모든 것은 시작된다.


감각이 사라진 그 고요 속에서

모든 것은 스스로 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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