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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도록,

전시장에서

by 열인

다 다르다.

모두가 다르다.


바람이 부는 소리에도,

머무는 햇살이 온기에도


느낌이 다르고,

똑같은 것은 없다.

오직

다르다는 것만 똑같다.


같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직 피지도 못한 꽃을

꺾는 일.


다름을 품는 마음,

하느님을 대신한

우리의 어머니이다.


다름이

우리를 숨 쉬게 한다.


서로 다른 빛들이

어우러져

하루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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