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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끗 봄

고요의 현상학

by 열인


엔트로피의 연못,

붓다의 자궁.


그 위에

보름달이 뜨면,


바람은 멈추고

자신의 숨을 접는다.


달빛은 고요를 가르며,

고요는 기쁨의 숨결로 흔들린다.

그 파문이

물결처럼 번져,


그 기쁨이 스스로를 삼키면

달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 연못도 사라진다..


남는 것은

고요가

자신을 잊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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