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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레카 권 Mar 03. 2022

코로나를 이기고 살아남기

코로나 피구게임, 이제 그만 게임오버!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 피구게임 같다.

코로나, 델타 전을 거치고 지금은 오미크론 전이 한창이다.

오늘도 우리나라 경기에서는 19만 8천여 명이 코로나 공에 맞아 코트 밖으로 나왔다.



어떻거든 피해보려고,

마스크를 단단히 눌러 끼고, 소독제를 묻힌 손을 파리처럼 비벼가면서 버티고 버텼는데...



결국 나도 코로나 강속구에 강타당했다.

어찌나 세게 맞았던지 온 몸이 너덜너덜하고 머리가 띵~하다.



3일 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고, 코가 막혀 숨을 못 쉬겠고,

뼈 마디마디를 망치로 깨부수듯 아팠다.

밤을 꼬박 새우면서 엉엉 울었다.



코로나 공에 살짝 비켜 맞았는지 이틀 만에 훌훌 털고 일어난 아들은

내가 우는 걸 보고 깜짝 놀라 얼음이 되고,

끼니 챙겨 주느라 고생하던 남편도 빼꼼히 문을 열어보더니 울먹인다.



1차, 2차 백신 접종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백신 효과는 언제 휘발한 걸까?

무증상도 많다던데... 백신 부작용도 컸던 나에게 확진 증상마저 너무 가혹하다.



상비약으로는 증상 호전이 안되어 결국 비대면 진료를 받고,

퀵배달로 처방약을 받았다.

덕분에 5일 동안 죽을 듯 아팠다가 살아났다.

정신을 조금 차라고 나니 격리 해제다.




코로나, 이제 그만 게임 오버 하자




오랜만에 출근을 했더니 다들 염려와 따뜻한 인사를 건네준다.

소중한 직원들이 피구 코트 안에서 잘 싸울 수 있도록

나도 코트 밖에서 열심히 강력한 방역수칙으로 코로나에 대항해야겠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피구 코트 안에서 숨죽이며 버티다가 코트 밖으로 퇴장하고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담담해진다.

코트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코로나와의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같은 팀으로 같이 싸워야 하니까.



코트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코로나와의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같은 팀으로 같이 싸워야 하니까.

퇴장했다고 게임이 끝난 게 아니니까.

다시 마음을 재정비한다.




부디 오미크론 전이 최후의 게임이기를...

건강한 음식과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 섭취, 운동으로 우리가 이기기를...

게임 종결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얼른 들리기를...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서로 안으며 활짝 웃는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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