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가.
이전 얘기에서 느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해본 적이 딱히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했고, 만들고 싶은 것을 "기발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또는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물론 나에게는 소위 나만의 디자인 철학 따위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움직임이 되었다.
20대 초반 나름 고민 많이 했던 그것은 따로 다루어 보겠다.
그래도 그것을 나는 꼭 "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싶다!! 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만드는 것을 잘하고 싶다.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은 구분짓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는 그것을 "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싶어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불편해하였다. 그것이 너무나도 중요했다보다.
그리고 그들은 여기저기에서 근엄하게 말했다.
Everything is Design!!
네?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근데 왜 저는 디자이너가 아니죠?
몇가지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