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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종 May 15. 2017

공대생, 밀라노, 디자이너, 성공적. 3/n

어이가 없네


그러니까 나는 "Designer"인 것은 항상 참이었다.

문제는 내가 "디자이너"인가 였다.


그러니까 내가 한국 밖에서는 항상 디자이너였던 것 같은데 여기에서만 유독 내가 뭔지 구분하고 싶어했다.


아무개는 내가 "디자이너"인게 누군가는 내가 "공학자"인 것이 불편했나보다.


대학생 시절 나는 디자인학과에서 공학자였고 공대에서 디자이너였다.

이 문장이 좋아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요즘 융합교육이 워낙 인기이다보니 이를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5년전, 10년전에도 그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나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이런 주홍글씨를 찍고 싶어하는 이들을 참 많이도 만났다.

"넌 디자이너인데 왜 공학 석사를 하려하느냐"

"너가 무슨 디자인 석사냐"


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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