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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종 Aug 01. 2017

움직임 인터뷰-당신의 삶 속에 뛰어든 엔지니어

BWM 4series - GQ 인터뷰 2

Q. 이번에 출시되는 새로운 BMW 4 시리즈는 다른 시리즈 모델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UMZIKIM의 제품에서도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디자인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우선시하시나요? 그리고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움직임은 사람을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저는 어떤 사물이든 감동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밀라노 뉴욕 파리 등 최고의 도시에서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스튜디오로 성장한 것은 저희가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그들을 물건하나로 감동시킬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움직임이란 이름은 당신의 마음을 동하게 하겠다. 감동시키고야 말겠다는 저희의 포부입니다. 움직임은 지난 7년간 이 철학 하나로 디자인을 해왔습니다. 


우리의 물건을 사용하는 순간만은 당신을 감동시키겠다. 
그리고 그것으로 당신의 삶을 채워나가고 싶다.


Book Slide

그리고 저희는 명함꽂이나 책꽂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명함을 뽑은 손짓하나, 책을 꼽은 손짓이 무용적인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도록 그 행위를 디자인합니다. 그것이 저희가 파리와 뉴욕 등 최고의 디자인 도시들에서 사랑 받을 수 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제품의 모습만이 아니라 그 소유자의 행위 마져 엘레강스 또는 품위가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그들을 알아봐 주었습니다. 





Q. 자동차는 공학과 미학의 결정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께서 공학을 전공하신 것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히는 기계항공공학을 전공하고 산업공학(인간공학)으로 석사를 마쳤습니다. 어찌보며 저는 계속 자동차에 대한 것들을 공부하고 자동차회사와의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과 같이 기능적으로도 조형적으로도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저에게 있어 공학과 디자인은 사실 그렇게 다른 행위가 아닙니다. 그냥 좋은 물건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구현을 하는 하나의 과정이죠. 오히려 남들이 그것을 디자인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로써 물건을 사용하는 순간에 느껴지는 감동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철학은 저희의 물건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습니다. 그것은 엔지니어 출신의 디자이너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그것을 많은 이들이 알아보아 주었죠. 


Engineers, dive into your life.
당신의 삶 속에 뛰어든 엔지니어.


움직임을 시작하던 2011년 저희의 슬로건은 Engineers, dive into your life. 당신의 삶 속으로 뛰어든 엔지니어. 였습니다. 자동차과 인공위성 같은 것들을 공부하던 이들이 당신의 삶에 밀접한 곳으로 뛰어들어 감동적이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도 저희가 이 어마무시했던 포부를 조금씩 해내고 있어 기쁩니다. 




Q. 대표님에게 좋은 감정을 일으키는 색과 조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색들 사이 어딘가의 색들을 좋아합니다. 주황이라 하기엔 빨갛고 빨강이라하기엔 새빨갛지 않은 그런색이요. 특히 그중에서도 빨강과 청록계열을 색을요. 그 두가지는 보통 보색이기도 하죠. 정말 우연하게도 BMW가 추구하는 색들도 그렇네요. 

제가 이런 정의하기 어려운 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것이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그 색이 가진 섹시함과 감정에 집중하고 감동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훈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아 빨강”, “아 파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색 자체를 즐기게 되죠. 


그중에서도 빨강계열의 색은 본능적으로 섹시합니다. 그리고 묘한 청록계열을 색은 깊고 고요하지만 시원합니다. 아마 이 두가지 색을 모두 좋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여전히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인 그리고 그 두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이기도 하네요. 


조형적인 면에서 저는 야생적이지만 인위적 느낌을 주는 강렬한 조형을 선호합니다. 제 10년 넘게 유지해온 모히칸 스타일의 헤어 처럼 날서지만 정리되지 않은 야생의 것 같은 느낌이요. 저에게 인위적이라는 느낌은 인간의 가장 야생적이 모습이라고 느껴집니다. 자동차도 그렇죠. 자동차의 조형은 절대적으로 인위적이고 그안에서 어떠한 감정을 들어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야생적인 느낌에서 감동을 받구요. 


이렇게 설명드리면 제 디자인에 대해 오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움직임의 디자인을 보시면 굉장히 인위적인 조형을 가지고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능을 해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인위성으로 인해 한번써보면 너무나 직관적으로 행동을 다시끔 하게되죠. 그리고 그것을 그 사물이 유도합니다. 


사람은 감동받을때 그 행위를 지속하고 싶기 마련입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감동적일 정도로 편리하고 그 소유자의 행동이 마치 현대무용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유도하니까요. 그리고 그 포지션은 사용자가 댄서가 춤추는 순간 스스로 느낄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본인이 그 순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는 있지만요. 


Hattern 의 Mellow Collection.  움직임이 아트디렉션하고 있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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